경기 불확실성 지속에 4월 전(全) 산업 업황BSI 전월과 동일

제조업 BSI, 화확·자동차 중심 상승... 반도체·철강 등은 하락

비(非)제조업 BSI, 건설업·임대서비스업 상승... 도소매업·정보통신업 등 하락

4월 전(全)산업 업황BSI는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업종별로 상이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전월과 동일한 72를 기록했따.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3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의하면 4월 업황BSI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전월과 동일한 각각 70, 74로 조사됐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 Business Survey Index)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수치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알 수 있다. 100보다 높으면 경기호전을, 100보다 낮으면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4월 제조업 업황BSI는 글로벌 수요증가로 인한 화학제품 매출이 늘며 화학물질·제품(+8p), 단가가 높은 친환경차 등을 중심으로 생산, 수출 증가로 자동차(+6p) 등이 상승했으나 글로벌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인한 재고 증가 및 업황 악화 등에 전자·영상·통신장비(-3p), 철강제품 가격 하락 등 영향에 1차금속(-9p) 등이 떨어지면서 전월과 동일한 70을 기록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1p 하락했으나 중소기업은 2p 상승했다.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 내수기업 모두 전월과 동일했다.

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은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22.6%로 가장 높고 내수부진 15.1%, 원자재 가격상승 12.5%, 수출부진 12.4% 순이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 원자재 가격상승은 각각 1.7%p, 0.5%p 내린 반면 내수부진, 수출부진 비중은 각각 0.7%p, 2.6%p 올랐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건설공사 진행률 증가 및 토목공사 등의 신규수주 증가로 건설업(+7p), 봄철 온화한 날씨로 대면활동 증가, 시설관리·인력파견·행사 등 수요 증가 등에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4p) 등이 상승했으나 일부 업종의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매출 비수기 및 원가상승 등 영향으로 도소매업(-4p), 영화관람객 감소, 광고수요 감소 등에 정보통신업(-6p) 등이 하락하면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비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은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18.2%로 가장 높고 내수부진 14.3%, 인력난·인건비상승 13.4%, 원자재 가격상승 10.4%로 그 뒤를 이었다. 내수부진, 원자재 가격상승은 전월대비 각각 0.8%p, 1.1%p 오른 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 인력난·인건비상승은 전월대비 각각 0.4%p, 1.3%p 내렸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2.3p 상승한 93.8을 기록했다. ESI가 100을 상회하면 기업과 가계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ESI 순환변동치는 90.1로 전월에 비해 0.8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