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다음은 이날 청문회 과정에서 나온 '말말말'.
"대통령 처가보다 후보자 처가 보유 자산이 더 많은 것 맞나"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의 처가 일가 기업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한 말. 천 의원은 "국세청장이 되면 역대 국세청장 중 처가 보유 자산이 가장 큰 국세청장이 되는 게 맞냐. 역대 국세청장 중 처가가 연매출 8000억원, 자산총액 5000억원 넘는 자산을 보유한 청장이 있었냐"고 물었고, 강 후보자는 "기억하는 범위 내에서는 없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천 의원은 또 "대통령 처가보다 후보자 처가 보유 자산이 더 많은 것 맞나"라고 물었고, 강 후보자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에 천 의원은 "처가의 자산규모가 큰 것은 그 자체로 문제 될 것은 아니다. 이것을 확인하는 이유는 조세행정 집행과 이해관계에서 부딪히지 않을까 해서 그런 것"이라고 했다.
"외조모 언제 돌아가셨는지 아나"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 후보자가 외조모로부터 아파트를 증여받은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한 말. 강 후보자가 "몇 년 됐는데... 잘 기억이 안 난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증여까지 해줬는데 언제 돌아가셨는지 모르는 게 말이 되나. 2018년 3월 5일 돌아가셨다"고 대신 대답.
"잘 아시겠지만~"
국세청 차장 출신 임광현 의원의 질문에 강 후보자가 한 말. 임 의원은 이날 쌍방울 세무조사와 관련해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캐물었고, 강 후보자는 대답에 앞서 "잘 아시겠지만"이라는 말을 여러 차례 붙여, 한 때 국세청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임 의원의 양해를 구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서울청장은 보통 몇 년 하나"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치적 세무조사에 대한 의혹을 추궁하며 한 말. 통상적이지 않게 서울청장으로 2년 간 근무한 강 후보자가 "1년"이라고 답하자, 정 의원은 "강 후보자가 서울청장을 2년 한 것에 대해 세간에서 말이 나온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격노했다 하면 바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고 지적.
"법무부 검찰국장 송강 아나"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 후보자의 집안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한 말. 강 후보자는 "알고 있다. 아랫동서다"라고 답했고, 김 의원은 "강 후보자의 배우자 소유 비상장 주식이 송강 국장 배우자의 비상장 주식과 같다. 알아보니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수사했던 이성윤 의원을 수사한 사람이 송강 국장이고 최근에 승진했다"고 했다.
"딱 한 번 샀다가 팔았다"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 후보자의 가상자산 거래에 대해 질의하자, 강 후보자가 한 말. 황 의원은 가상자산 거래 사실이 있음에도 없다고 답변한 강 후보자를 질타했고, 강 후보자는 "과거 대전청장 시절 가상자산 과세체계에 대해 보고를 많이 받았다"며 "가상자산에 대해 이해를 하기 위해 직원의 도움을 받아 계좌를 열고, 딱 한 번 샀다가 팔았다"고 해명. 이후 질의에서 강 후보자는 100만원을 거래해 봤다고 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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