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하반기 국세청 서기관 승진자.
승진자는 18명(특별승진 3명 포함)으로, 올 상반기 22명에 비해 4명 줄었다. 올해 서기관 승진 인원은 총 40명. 그야말로 '승진 가뭄'이다.
2019년 58명(상 32명, 하 26명)에 달했던 승진 인원은 2020년 55명(상 27명, 하 28명), 2021년 47명(상 25명, 하 22명), 2022년 44명(상 24명, 하 20명) 등 매년 줄어들고 있다. '승진 풍년'이라 불렸던 2015년에는 한 해에 73명(상 38명 하 35명)의 승진자가 나온 적도 있다.
본청에서 전체의 절반이 넘는 10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격무와 세종시 근무라는 특성 때문에 본청 전입을 꺼려 하는 분위기가 형성, 최근 들어 의도적으로 본청의 승진 비중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청에서 3명, 중부청에서 2명, 광주청·대구청·부산청에서 각 1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상반기에 승진자가 있었던 인천청·대전청에선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승진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최근 승진 인원이 줄면서, 2급지 지방청(인천·대전·광주·대구)에선 상·하반기를 번갈아가며 1년에 1명의 승진자만 나오고 있다.
출신을 살펴보면 비행시 출신, 특히 세무대 출신 승진자 비중이 눈에 띈다. 총 18명 가운데 세무대 출신은 13명으로, 압도적인 비중(72.2%)을 차지했다. 올 상반기 세무대 출신 승진자 비중은 54.4%(12명)이었다. 7급 공채 출신은 4명, 행시 출신은 1명이며, 9급 출신은 이번에 승진자가 없었다.
세무대의 진격 속에 국세청의 '미래인재'로 평가받는 행시 출신은 올 상반기 5명에서 1명으로 확 쪼그라들었다. 국세청은 "임용구분별 균형 도모했다"면서 "조직 내 임용구분별 '풍부한 핵심간부인력 POOL' 양성을 위해 젊고 유능한 비행시 출신을 적극 발탁했다"고 전했다.
실제 만 50세 이하 비고시 출신이 올 상반기 4명(18.2%)에서 이번에 8명(44.4%)으로 늘었다. 퇴직까지 꽤 많은 시간이 남은 만큼 향후 고공단 내 행시 출신들의 독점 현상을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 승진자 비중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2022년 상반기 2명(8.3%), 하반기 1명(5%), 올 상반기 1명(4.5%) 등 매번 1명에서 2명에 그쳤던 여성 승진자는 이번에 4명으로 늘었다. 전체 승진자의 22.2%가 여성 승진자인 셈. 국세청은 "승진 인원 감소에도 불구하고, 젊고 유능한 여성인력을 조기에 발탁해 미래의 관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여성승진자를 대폭 발탁했다"고 전했다.
최연소 승진자는 1989년생으로, 유일한 행시 출신 승진자인 한세온 서기관이다. 최고령 승진자인 이연선·임종철·주종기 서기관(1969년생)과 20년의 격차를 보였다. 1973년생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1970년생 3명, 1971년생 1명, 1972년생 2명, 1975년생 2명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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