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실적 부진땐 추계신고도 가능해"
◆…국세청은 개인사업자 152만명에게 종합소득세 중간예납 고지서를 발송했다고 6일 밝혔다.(사진 국세청)
종합소득이 있는 개인 사업자는 이달 30일까지 종합소득세 중간예납세액을 내야 한다. 단, 사업실적이 줄어 중간예납세액 납부가 부담된다면 '추계' 신고로 자금부담을 덜 수 있다. 국세청은 올해 종합소득세 중간예납세액 납부대상자는 152만명에게 고지서를 발송했다고 6일 밝혔다.
중간예납세액은 올해 상반기 소득에 대해 11월에 납부하는 제도로, 내년 소득세 확정신고 시 납부할 세액에서 공제된다. 예를 들어보자. #. 서울 종로구에서 도매업을 영위하는 A씨는 작년 11월에 중간예납세액으로 200만원을 고지받아 납부했고, 올해 5월 종합소득세(2022년 귀속) 확정신고 후 600만원을 납부했다. 이 경우 올 11월 중간예납 고지세액은 400만원이 된다.
올해 사업을 새로 시작했거나(또는 올해 6월 30일 이전 휴·폐업), 이자·배당·근로소득 등 원천징수되는 소득만 있는 납세자의 경우 중간예납을 할 필요가 없다. 중간예납세액이 50만원을 넘지 않았을 때도 납부대상에서 제외다.
◆…(자료 국세청)
중간예납세액, 나눠낼 수 있다
중간예납세액이 1000만원을 초과했다면, 별도 신청이 없더라도 내년 1월 31일까지 분납할 수 있다. 납부할 세액이 20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세액의 50% 이하의 금액에 대해서 분납이 가능하다.
예컨대, 고지세액이 1500만원이라면 오는 30일까지 1000만원을 납부하고, 내년 1월까지 500만원을 납부하면 된다. 고지세액이 2200만원일땐, 이달까지 1100만원을 납부하고, 내년 1월에 1100만원을 내면 된다.
납부고지서에 기재된 국세계좌 또는 가상계좌로 이체하거나 홈택스·손택스에서 전자납부할 수 있다. 납세고지서로 금융기관에 직접 내도 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국세계좌로 이체하는 경우 이체수수료 없이 납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상반기때 사업이 힘들어 납부가 부담된다면
◆…(자료 국세청)
#. 서울 마포구에서 제조업을 영위하는 B씨는 관할 세무서로부터 '2023년 귀속 중간예납세액으로 75만원(중간예납기준액 150만원의 절반)을 납부하라'는 고지서를 받았다. B씨는 2022년에 비해 올해 사업실적이 크게 줄었다고 한다. 사업이 부진한 사업자는 추계신고도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 이를 계산한 결과 30만원(중간예납기준액의 30%)이 나왔다. 중간예납 추계액이 50만원이 넘지 않으면서, B씨는 추계액 신고만 했다.
B씨의 사례처럼 지난해보다 올해 상반기 사업실적이 줄어 중간예납세액 납부가 부담된다면, 중간예납 추계신고도 가능하다. 상반기 사업실적을 기준으로 계산한 올해 중간예납 추계액이 작년 귀속 종합소득세액(중간예납기준세액)의 30% 미달했을 때다. 추계액을 계산할 결과, 50만원 미만이면 납부는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추계신고는 반드시 해야 한다.
또 상반기 종합소득이 있는 복식부기 의무자는 고지서를 받지 않았더라도 반기 소득을 결산해서 중간예납 추계액 신고를 해야 한다. 추계신고는 '홈택스→종합소득세 신고→중간예납 추계액 신고' 이 경로를 거쳐 하면 된다.
경영애로 겪고 있을땐 납기 미룰 수 있어
국세청 관계자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납세자는 납부기한 연장을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태풍·집중호우 등의 재난·재해, 수출부진 등 경기불황, 사업상 중대한 위기 등 사유가 발생했을 때다.
납부기한을 연장하려면 홈택스 또는 세무서에 '납부기한 등 연장신청서'를 접수해야 한다. 3개월(최대 9개월)까지 납부기한을 미룰 수 있고, 고용위기지역 등에 소재하는 중소기업이 납부기한 연장을 재신청할땐 최대 2년(당초 납부기한 연장 기간 포함)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또 조세일실의 우려가 없다고 인정됐을 때, 한시적(올해 말까지 신청분)으로 자영업자·중소기업 등은 1억5000만원까지 납세담보가 면제된다. 고소득 전문직·부동산 임대업 등은 제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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