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일보 '세금신고가이드' 홈페이지 화면.
"한 해 법인세의 절반을 미리 내도 됩니다."
납세자(기업)로서는 1년치의 세금을 한꺼번에 납부하면서 발생할 금전 부담을 덜 수 있다. 반대로 국가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세수 확보를 위해서 미리 받아두는 게 좋을 것이다. 서로에게 윈윈(Win-Win)이 된다는 의미다.
올해 12월 사업연도가 종료되는 법인은 이달 31일(목)까지 법인세 '중간예납' 세액을 신고·납부해야 한다. 간단하게는 지난해(직전 사업연도)에 냈던 법인세의 절반이 납부할 세액이 된다.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중간예납 대상 법인은 51만8000개로, 1년 전보다 3000여개 늘었다. 2023년도 중 신설된 법인이나 이자소득만 있는 비영리법인, 휴업 등 사유로 올해 상반기 사업실적이 없는 법인 등은 중간예납세액 납부의무가 없다. 직전 사업연도 기준 중간예납 계산액이 50만원 미만인 영세 중소기업도 납부의무가 면제된다.
5000여개 법인, 10월말까지 납부해도 된다
수출기업이거나 고용위기지역에 소재한 중소기업이라면 납부기한이 10월 31일까지 연장(직권)된다. 납부기한 직권연장 대상은 올해 1분기 부가가치세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한 ①수출 중소기업 4117개 ②관세청·코트라 지원대상 중소기업 767개 ③고용위기지역 소재 중소기업 184개다.
특히 집중호우로 직접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면, 납부기한 연장을 신청하지 않아도 직권으로 2개월 연장된다. 국세청은 이러한 세정지원 대상이 아닌 법인이라도 납부기한 연장을 신청하면 적극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최대 9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또 집중호우 피해 등으로 사업상 자산 등을 20% 이상 상실한 법인이 상반기 실적을 중간결산하는 방식으로 신고하는 경우, 납부할 법인세에서 그 상실된 비율에 따라 세액을 공제할 수도 있다.
홈택스·손택스서 편하게 신고 가능
국세청은 납세자가 편리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홈택스를 통해 다양한 신고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고대상 법인은 국세청 홈택스·손택스(모바일 홈택스 앱)을 통해 전자신고가 가능하다.
중간예납 세액은 ①직전 사업연도 산출세액을 기준으로 계산하거나 ②상반기(1~6월) 실적을 중간결산하는 방식으로 계산된다. 특히 신고대상 법인에 직전 사업연도 법인세 기준 중간예납세액을 자동으로 계산해주는 '미리채움서비스(직전 사업연도 산출세액, 공제감면세액 등 제공)'를 제공한다.
납부할 세액이 10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납부기한이 경과한 날부터 1개월(중소기업은 2개월)이 되는 날까지 분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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