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나성동 국세청사 전경.
KBS는 지난달 초 사모펀드 한앤브라더스 한 모 회장이 고급 식당 등에서 주최한 사교 모임에 고위공직자와 기업인 100여 명이 참석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언론 보도 이후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러한 모임이 4년간 20여 차례 열렸고 참석자들이 고급 일식당과 레스토랑, 골프장 등에서 한 모 회장의 접대를 받았다는 제보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 절반가량은 전직 고위공직자이고 현직도 몇몇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전직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고위 당직자, 국회의원, 전직 검사장, 전직 검찰총장, 고위 금융권 관계자, 경찰 고위 간부, 고등법원 부장판사 등이 각각 한 차례 또는 수 차례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6명 안팎의 국세청 전·현직 고위공직자도 사교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대부분 호남권 인사로, 전직 지방국세청장을 몇몇을 비롯해 현직 고위공무원도 포함됐다는 전언이다.
특히 현직에 있는 해당 인물은 최근 있었던 국세청 고위직 인사에서 사실상 좌천, 그 배경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번 사태에 연루된 것이 결정적 이유가 아니겠냐는 소문이 국세청 안팎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한편, 한앤브라더스는 지난해 또 다른 사모펀드 스톤브릿지와 안마의자로 유명한 바디프랜드 경영권을 인수했지만 이후 경영권 분쟁을 겪었고 지금은 이사회 자리를 전부 스톤브릿지, 바디프랜드에 내준 상황이다. 바디프랜드는 한앤브라더스가 회삿돈을 유용했다며 고소했고, 한앤은 바디프랜드가 허위 사실을 유포한다며 맞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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