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고시회

떠나는 윤영석 광주청장, "소중한 기억과 좋은 인연 가슴에 새기겠다"	2023.07.03
◆…윤영석 광주지방국세청장. 윤영석 제56대 광주지방국세청장이 3일 퇴임식을 통해 마지막으로 인사를 전하며 정든 국세청을 떠났다. 윤 청장은 이날 퇴임사를 통해 "저는 오늘, 25년간 정들었던 국세청을 떠나려고 한다"며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쇼는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라는 말을 자신의 묘비명으로 남겼다. 해학적인 표현이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공감할 수 있는 말인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시간은 쏜살같이 흐르는 반면 이룬 것은 작아 보이니, 지나간 날들을 돌이켜 보면 우물쭈물한 것처럼 여겨지기 십상"이라고 전했다. 이후 윤 청장은 국세행정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과학기술의 발전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지난 25년 동안 세상은 엄청나게 변화했다"며 "국세청이 권력기관의 이미지를 벗고 서비스 기관으로 변모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변화는 시대의 흐름을 잘 읽고 스마트폰이나 IT 기술을 세정시스템에 잘 접목한 리더십과 직원들의 헌신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IT 기술을 활용해 전자세금계산서와 현금영수증 제도 등 첨단 과세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거의 모든 거래를 투명하게 포착하게 되었고, 과세 인프라와 엔티스를 기반으로 방대한 자료와 정보를 정밀분석해 납세자 맞춤형 신고도움자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또 "스마트폰을 활용해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홈택스 덕분에 국민들이 너무도 쉽고 편리하게 연말정산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세무조사 절차를 법제화해 투명하게 관리하고 납세자에게 충분한 소명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이제는 세무조사가, 성실신고를 검증하는, 통제된 행정기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 국세청은 세무조사로 기업과 납세자를 힘들게 하는 기관이 아니라 납세자들이 세금을 쉽고 편리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 기관'으로 자리매김 해 가고 있다. 국세청의 이런 괄목할 만한 변화에 미력하나마 저의 힘을 보탰다는 점을 보람으로 여긴다"고 덧붙였다. 윤 청장은 광주청장으로서 이룬 성과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그는 "청장으로서 저는 크게 두 가지에 역점을 두고 광주청을 운영했다"며 "먼저, 많은 납세자와 기업인들을 만나 소통하면서 그분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세정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상공회의소나 경제 단체와의 간담회를 개최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세정지원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때로는, 국세청의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직접 강사로 나서 광주경총, 의사협회, 변호사회, 광주대학교 등을 방문해 강연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음으로, 동료와 함께 일하는 것이 즐겁고, 광주청에 근무하는 것이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직장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역지사지의 자세로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고, 대등한 인격체로 동료를 대해야 한다는 점을 수시로 강조했다"고 자평했다. 또 "열세 번에 걸쳐 직원과의 대화시간을 가졌고, 등산이나 트래킹, 낚시 등을 함께 하면서 많은 분들과 정을 나누었다. 가능하면 한 번이라도 더 직원들과 식사하기 위해 시간을 쪼갰다"며 "당장은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나 보이지 않겠지만, 저의 이런 노력이 디딤돌이 되어 광주청의 직장 문화가 조금씩 개선되어 가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 청장은 직원들과 가족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제가 광주청장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대과 없이 공직생활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성원하고 지지해 주신 직원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동료로서 여러분들이 제게 주신 정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힘든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제가 공직에 전념할 수 있도록 훌륭하게 내조해 준 아내 권영숙씨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기쁨을 주는, 딸 지호와 지영, 아들 호진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한다"고 했다. 윤 청장은 그러면서 "저는 이제 국세청을 떠나지만 여러분과 함께 했던 소중한 기억과 좋은 인연을 가슴에 새기겠다"고 덧붙였다. 윤 청장은 1965년 전남 함평에서 태어나 영일고,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시41회로 국세청에 입문해 춘천세무서장, 서울청 조사3국1과장, 부천세무서장, 서울청 운영지원과장, 영등포세무서장, 국세청 차세대기획과장·전산기획과장, 국세청 법인세과장, 국세청 운영지원과장, 부산청 조사1국장, 중부청 성실납세지원국장, 중부청 조사2국장, 서울청 송무국장, 국세청 정보화관리관 등을 역임했다. [저작권자 ⓒ 조세일보(http://www.joseilb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떠나는 윤영석 광주청장, "소중한 기억과 좋은 인연 가슴에 새기겠다"

2023.07.03

◆…윤영석 광주지방국세청장.

윤영석 제56대 광주지방국세청장이 3일 퇴임식을 통해 마지막으로 인사를 전하며 정든 국세청을 떠났다.

윤 청장은 이날 퇴임사를 통해 "저는 오늘, 25년간 정들었던 국세청을 떠나려고 한다"며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쇼는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라는 말을 자신의 묘비명으로 남겼다. 해학적인 표현이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공감할 수 있는 말인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시간은 쏜살같이 흐르는 반면 이룬 것은 작아 보이니, 지나간 날들을 돌이켜 보면 우물쭈물한 것처럼 여겨지기 십상"이라고 전했다.

이후 윤 청장은 국세행정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과학기술의 발전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지난 25년 동안 세상은 엄청나게 변화했다"며 "국세청이 권력기관의 이미지를 벗고 서비스 기관으로 변모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변화는 시대의 흐름을 잘 읽고 스마트폰이나 IT 기술을 세정시스템에 잘 접목한 리더십과 직원들의 헌신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IT 기술을 활용해 전자세금계산서와 현금영수증 제도 등 첨단 과세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거의 모든 거래를 투명하게 포착하게 되었고, 과세 인프라와 엔티스를 기반으로 방대한 자료와 정보를 정밀분석해 납세자 맞춤형 신고도움자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또 "스마트폰을 활용해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홈택스 덕분에 국민들이 너무도 쉽고 편리하게 연말정산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세무조사 절차를 법제화해 투명하게 관리하고 납세자에게 충분한 소명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이제는 세무조사가, 성실신고를 검증하는, 통제된 행정기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 국세청은 세무조사로 기업과 납세자를 힘들게 하는 기관이 아니라 납세자들이 세금을 쉽고 편리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 기관'으로 자리매김 해 가고 있다. 국세청의 이런 괄목할 만한 변화에 미력하나마 저의 힘을 보탰다는 점을 보람으로 여긴다"고 덧붙였다.

윤 청장은 광주청장으로서 이룬 성과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그는 "청장으로서 저는 크게 두 가지에 역점을 두고 광주청을 운영했다"며 "먼저, 많은 납세자와 기업인들을 만나 소통하면서 그분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세정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상공회의소나 경제 단체와의 간담회를 개최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세정지원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때로는, 국세청의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직접 강사로 나서 광주경총, 의사협회, 변호사회, 광주대학교 등을 방문해 강연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음으로, 동료와 함께 일하는 것이 즐겁고, 광주청에 근무하는 것이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직장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역지사지의 자세로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고, 대등한 인격체로 동료를 대해야 한다는 점을 수시로 강조했다"고 자평했다.

또 "열세 번에 걸쳐 직원과의 대화시간을 가졌고, 등산이나 트래킹, 낚시 등을 함께 하면서 많은 분들과 정을 나누었다. 가능하면 한 번이라도 더 직원들과 식사하기 위해 시간을 쪼갰다"며 "당장은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나 보이지 않겠지만, 저의 이런 노력이 디딤돌이 되어 광주청의 직장 문화가 조금씩 개선되어 가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 청장은 직원들과 가족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제가 광주청장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대과 없이 공직생활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성원하고 지지해 주신 직원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동료로서 여러분들이 제게 주신 정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힘든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제가 공직에 전념할 수 있도록 훌륭하게 내조해 준 아내 권영숙씨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기쁨을 주는, 딸 지호와 지영, 아들 호진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한다"고 했다.

윤 청장은 그러면서 "저는 이제 국세청을 떠나지만 여러분과 함께 했던 소중한 기억과 좋은 인연을 가슴에 새기겠다"고 덧붙였다.

윤 청장은 1965년 전남 함평에서 태어나 영일고,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시41회로 국세청에 입문해 춘천세무서장, 서울청 조사3국1과장, 부천세무서장, 서울청 운영지원과장, 영등포세무서장, 국세청 차세대기획과장·전산기획과장, 국세청 법인세과장, 국세청 운영지원과장, 부산청 조사1국장, 중부청 성실납세지원국장, 중부청 조사2국장, 서울청 송무국장, 국세청 정보화관리관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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