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양한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1순위 청약 28.3대1로 흥행
위기극복 경험 풍부한 재무전문가로 CEO교체…‘신의 한 수’
◆…롯데건설 본사 = 롯데건설 제공
여기에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1순위 청약도 28.3대1의 흥행을 기록하는 등 유동성 극복에 힘을 보태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건설에는 ‘어려움은 거의 끝났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롯데건설은 국내 건설회사 중 상위권 기업으로 지난해 법인세만 1037억원을 낸 기업이다. 롯데건설의 위기는 건설업계 전반의 위기로, 나아가 한국경제 전체의 위기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위기를 극복 중인 롯데건설에 재계는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다.
앞서 작년 말 롯데 신동빈 회장은 롯데건설이 직면한 위기 극복을 위해 CEO를 교체하는 등 쇄신책을 단행했다.
◆롯데건설 발행 2500억원 회사채 완전 판매
롯데건설은 최근 회사채 완판에 성공했다. 작년 12월 26일 2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2500억원 전액을 판매한 것이다.
롯데건설에 따르면 그룹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지급 보증을 추가로 얻으면서 산업은행과 공공성격인 채권시장 안정펀드의 지원 사격 결과다.
이번 회사채의 기간은 1년 만기라고 전해진다.
롯데건설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롯데케미칼 차입금의 상환에 활용할 방침이다.
◆열기 식은 시장에서 이룬 성과…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청약경쟁률 28.3대1
롯데건설이 경남 창원시 의창구 사화동 일원에 공급하는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가 1순위 청약에서 모든 주택형이 완판에 가까운 높은 경쟁률로 3일 마감됐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의 1순위 청약 접수결과 1블록 총 461세대(특별공급 제외) 일반공급 물량에 총1만3238명이 청약을 접수했다. 2블록 총 491세대(특별공급 제외) 일반공급 물량에 총1만3756명이 청약을 접수했다.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1블록 28.7대1 2블록 28대1이며 단지 전체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28.3대1이다.
이번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는 도보로 대형마트와 병원 등 생활 편의시설을 포함해 대기업 사업장(생산공장)이 들어선 창원국가산업단지와 인접해 있어 차별화된 입지여건을 갖춘 점이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견인했다.
롯데건설의 올해 상반기 분양 물량은 ▲구리 인창C구역 재개발사업 ▲청담삼익재건축 ▲자양1 재정비촉진구역 ▲서울 성북구 삼선5구역재개발 등 총 2만7941세대 규모다. 구리 인창C구역은 1180세대 규모로 3월 분양 예정이며 청담삼익 재건축은 1261세대 규모로 5월 분양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집값하락 등 건설 부동산 경기가 예전 같지만은 않다. 하지만 좋은 위치와 브랜드로 우수한 상품성을 갖추고 있는 만큼 롯데캐슬은 인기를 끌 걸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 롯데지주 제공
롯데건설은 지난달 23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철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을 내정했다.
신임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은 1960년생으로 1985년 롯데건설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37년 동안 그룹에서 근무하면서 대표이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경주 출신으로 대구 영남고와 경북대 통계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입사 이후 롯데건설의 기획과 개발업무, 감사 파트에서도 일했다. 롯데지주의 전신인 롯데정책본부 운영팀장과 롯데물산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건설업과 그룹 전략과 관련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롯데물산 재임 시절에는 롯데월드타워를 성공적으로 완공했다.
IMF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등 크고 작은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는 재무전문가를 CEO에 앉힌 이번 인사는 ‘신의 한 수’로 평가된다.
재계는 박 부회장의 뛰어난 리스크 관리와 사업구조 개편 역량으로 롯데건설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2일 시무식을 통해 ‘미래 성장 역량 확보와 내실 경영’을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먼저 “올해는 미래 성장 역량을 확보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업구조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미래 성장 역량 확보를 주문했다.
그러면서 “건설업의 설계·조달·시공 단계에 있는 기술 연계사업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해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기술·상품 개발에 지속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수소·모빌리티·도심항공교통(UAM) 등 그룹 신성장 사업과 연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R&D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도 극복했는데”
재계는 IMF외환위기와 2008년의 금융위기 때보다는 현재의 위기가 나은 편이라고 보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에는 대기업의 부채 비율이 평균 800%가 넘는 등 부실이 컸으나 지금은 부채비율이 그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개선된 상황이다.
국내 건설공사 수주 자료를 보면 롯데건설은 올해 하반기 기준 토건 시평액 7조2954억원으로 국내 8위다. 롯데건설은 2021년 12월 기준 평균 근속연수가 13년인 건축 부문을 포함해 정규직 근로자 2562명을 고용하며 일자리창출에도 기여했다.
롯데건설은 IMF 외환위기 당시 사우디 등 해외 사업을 수주하면서 극복 노하우를 축적했다.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의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라인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하면서 총사업비 39억 달러 규모 약 99만여㎡ 부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에는 호치민시와 협력해 투티엠 복합개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면서 약 9억 달러 규모의 스마트 복합단지를 착공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2021년도와 2022년 상반기 법인세는 연결 기준 1719억원 규모다. 이 기간동안 장부상 유효세율은 32.9%로, 세전이익 5219억원의 3분의 1을 세금으로 납부했다.
[저작권자 ⓒ 조세일보(http://www.joseilb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