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국세청 차장(사진 가운데)과 정의철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왼쪽), 김동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사무총장이 16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국세청)
국세청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와 '홈택스'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장애인이 홈택스를 활용해서 편리하게 세무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다. 국세청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장애인의 디지털 격차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그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적극 발굴하기 위해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두 장애인 단체는 전국의 장애인 회원단체로부터 홈택스 이용·세금신고·민원증명 등 관련한 불편·건의 사항을 수시로 파악해서 국세청에 전달하고, 국세청은 이를 홈택스 서비스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 국세청이 장애인을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했을 땐, 서비스 개통 전에 장애인 단체에서 미리 사용해 보고 보완해주는 상호 간 협력도 이루어진다.
장애인·고령층 등 정보취약계층에 대한 홈택스 서비스의 질도 높인다. 내년부터 국세청이 보건복지부와 국가보훈처에서 장애인 증명자료를 일괄 수집해서 홈택스에 제공하기로 했다. 현재는 연말정산 인적공제 시 필요한 장애인 증명자료를 근로자나 부양가족이 발급기관으로부터 직접 발급받아 회사에 제출해야 한다. 또 12종에 대해서만 제공하는 민원증명 전자점자 서비스를 올해 말까지 총 27종으로 늘리기로 했다. 세무서 방문 신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령층에 대한 지원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태호 국세청 차장은 "디지털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분들의 불편과 소외감은 상상 이상으로 심각할 수 있다"며 "서비스를 개발할 때부터 디지털취약계층을 고려하고, 그분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잘 알려드리고 세심하게 배려하겠다"고 말했다. 두 장애인 단체에서도 "필요한 기능들이 서비스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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