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기 국세청장이 지난달 14일 세종시 국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 국세청)
김창기 국세청장은 22일 올해 국세행정 운영 방향에 대해 "관리자들이 직접 민생현장을 찾아, 국민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세무애로와 불편에 대한 개선방안을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날 세종시 국세청사에서 열린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에서 "우리(국세)청의 시각이 아닌 납세자의 시각에서 세금신고·납부 과정을 개선하기 위해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국세청의 본연의 역할은 세입예산의 안정적 조달'이라고 언급하며 자발적 납부 유도에 무게를 둘 것을 주문했다. 김 청장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쉽고 편리한 납세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달라"면서 "하반기에는 납세자에게 선제적·능동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홈택스' 구축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특히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세금비서 서비스의 첫 시범 실시를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무검증 부담은 덜어준다. 김 청장은 "우리 경제가 당면한 복합 위기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국세행정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세금 납부기한 연장, 환급금 조지지급, 세무검증 부담 완화 등 민생경제의 안정을 위한 전방위적인 세정지원을 실시해달라"고 말했다. 세무조사에 대해선 "현재의 심각한 위기상황을 고려해 납세자가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전체 조사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또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세무컨설팅도 대상과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탈세와 체납행위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예고했다. 김 청장은 "과도한 가격인상을 통한 폭리 행위·물가 불안을 야기하는 원·부자재 공급교란 등 민생침해 탈세, 법인자금의 사적 유용 등 불공정 탈세, 역외탈세와 신종탈세에 대한 검증을 강화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악의적인 고액·상습 체납행위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관리와 현장 추적 강화를 통해 엄정하게 대응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국세청 내 일하는 방식도 개선하겠다며 "우수직원 및 신규직원이 더욱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성장지원 인사 시스템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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