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법인들의 호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18년 신외부감사법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이후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표준감사시간제도, 내부회계관리제도 강화 등이 안착되어가는 모습이다.

최근 3월말 결산 중견·중소회계법인 189곳(빅4 회계법인 제외)이 '2021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공시했다. 이는 전년 180곳에 비해 9곳 증가한 수치다.

매출금액별로 나눠보면, 5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곳은 7곳으로 집계됐다. 전년 6곳에 이촌회계법인이 추가되면서 1곳이 늘었다. 300억원~500억원 구간에는 8곳이 포진했다. 전년 6곳에서 2곳이 증가했다.

100억원~300억원 구간도 전년 42곳에서 이번에 47곳으로 늘었다. 50억원~100억원 구간은 전년 70곳에서 78곳으로 늘었다. 매출액이 가장 낮은 구간인 50억원 이하 구간만 전년 56곳에서 49곳으로 감소했다. 회계법인들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는 이야기다.  

◆ 30위권 내 회계법인 살펴보니..
  순위가 하락했다고 해서 매출까지 떨어진 것은 아니다. 30위권 내 회계법인들의 매출액 자체는 모두 상승했다.

중견회계법인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삼덕회계법인은 2019년 1192억원으로 1000억원 시대를 활짝 열더니, 2020년 1419억원, 2021년 1638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1127억원으로 역시 1000억 클럽에 가입한 대주회계법인은 2021년 129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에 이어 3위와 4위를 유지한 한울회계법인과 신한회계법인은 2021년 매출 800억원을 돌파하며 854억원과 80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촌회계법인은 전년 7위에서 5위로 순위가 오른 만큼 가파른 매출 성장을 이루어냈다. 이촌회계법인은 전년 446억원에서 630억원으로 매출액이 184억원 올랐다. 전년에 이어 6위를 지킨 안세회계법인 매출은 535억원에서 622억원으로 상승했다. 우리회계법인은 5위에서 7위로 순위가 하락했지만, 전년 556억원에서 597억원으로 매출은 상승했다.

현대회계법인도 순위는 10위에서 8위로 하락했지만 376억원에서 467억원으로 매출은 증가했다. 13위에서 9위로 순위가 오른 삼도회계법인은 전년 294억원에서 458억원으로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전년 419억원에서 457억원으로 매출이 소폭 오른 성현회계법인은 순위만 8위에서 10위로 내려갔다. 12위에서 11위로 올라선 서현회계법인은 302억원에서 432억원으로 매출이 상승했으며, 9위에서 12위로 내려간 태성회계법인도 390억원에서 427억원으로 매출은 올랐다.

13위를 기록한 삼화회계법인은 364억원에서 419억원으로, 14위 대현회계법인은 276억원에서 324억원으로, 15위를 기록한 신승회계법인은 250억원에서 323억원으로 각각 매출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