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강민수 서울지방국세청장, 김진현 중부지방국세청장, 이경열 대전지방국세청장, 정철우 대구지방국세청장, 윤영석 광주지방국세청장.
5개 지방국세청장들의 취임사는 서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달 취임한 김창기 국세청장의 취임사를 바탕으로 한 사실상의 '카피본'이라 해도 무방한 수준. 김창기 국세청장이 취임식에서 강조한 네 가지 과제, ▲다각적인 세정지원 ▲편리한 납세서비스 제공 ▲세무조사는 신중히 하되, 악의적 탈세에는 엄정 대응 ▲건강한 조직문화 확립 등이 5개 지방청장의 취임사에 고스란히 담겼다.
다만, 각 지방청의 사정에 맞는 내용도 군데군데 실렸다.
우선 2016년 12월 본청으로 떠난 지 5년 8개월 만에 서울청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포문을 연 강민수 서울지방국세청장은 수도 서울을 맡게 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도 시장경제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데 서울청이 앞장서길 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기업환경에 맞게 수도 서울 국세행정의 '예측가능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민수 청장은 국가시책에 대한 서울청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올해 6월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밝힌 기업활력 제고, 기업투자 확대 및 일자리 창출, 중소·벤처기업 육성,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등 국가시책의 추진을 국세행정 측면에서 잘 뒷받침 해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김진현 중부지방국세청장은 '청렴'에 대한 부분을 특별히 강조했다. 김진현 청장은 "청렴의 가치를 항상 우선순위에 두고실 천하기 위해 노력해주시기 바란다"면서 "'행동의 가치는 그 행동을 끝까지 이루는데 있다'는 말처럼 청렴 또한 제대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떠한 성과나 혁신도 청렴이 전제되지 않으면 국민으로부터 공감과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우리 모두가 국세청의 얼굴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당당한 중부청을 만들기 위해 힘써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경열 대전지방국세청장은 '사자성어' 2개로 대전청의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중국 남북조 시대에, '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쳐 나간다'는 승풍파랑(乘風破浪)이라는 말이 있다"며 "우리들의 열정과 용기 있는 도전으로 난관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간다면 대전청은 여러분과 함께 초일류 세정기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이경열 청장은 이어 "또 워낙 자주 듣는 말이지만제가 항상 강조해 오는 말은 '역지사지'(易地思之)"라며 "관리자는 직원의 마음을, 직원은 관리자 또는 상호 직원 간, 본‧지방청과 세무서 간에도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고 마음을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철우 대구지방국세청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부분을 강조했다. 정철우 청장은 "대구‧경북지역은 원자재 및 부품소재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섬유, 자동차 부품 등 지역 제조업체 대부분이 생산차질을 겪거나 수익성이 악화되었으며 앞으로 경기 전망조차 불투명해 세정환경이 매우 어렵다"면서 "물가 불안을 야기하는 원자재 등 유통 문란 행위에 대해서는 현장정보 수집을 강화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했다.
윤영석 광주지방국세청장은 납세서비스를 특히 강조하면서 "납세자에게 보내는 각종 안내문도 납세자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기 쉽게 고쳐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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