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금감원은 "회사는 자기책임 하에 재무제표를 직접 작성해 법정기한 내에 감사 전 재무제표를 증선위에 제출해야 한다"며 "내부회계관리제도 외부감사 대상 회사는 철저히 준비하고 감사인도 충실한 감사를 수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사전예고한 중점심사 회계이슈를 확인하고, 관련 회계처리를 할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회사와 감사인은 충분히 논의해 핵심감사사항을 선정하고 감사보고서에 충실히 기재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회사는 자기책임 하에 재무제표 직접 작성"
금감원에 따르면 회사는 직접 작성한 감사 전 재무제표를 법정기한 내에 외부감사인에게 제출한 후 즉시 증선위에도 제출해야 한다.
제출대상은 주권상장법인과 자산 1000억원 이상 비상장법인은 물론 금융회사(상장 여부 및 자산규모 불문)도 제출대상이다. 상장법인은 감사 전 재무제표를 증선위·감사인에 기한 내 미제출 시 그 사유 등을 제출·공시해야 한다.
2013년 감사 전 재무제표 제출의무 법제화 이후 위반회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에 있으나, 비상장법인의 경우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2019년 크게 증가했다.
여전히 일부는 관련 법규 미숙지, 부주의 등으로 감사 전 재무제표를 미제출‧지연제출해 감사인 지정 등의 조치를 부과받고 있다. 상장법인의 감사 전 재무제표의 기한 내 미제출 사유 제출의무 위반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금감원은 회사에 대해선 회계전문인력 충원 등 자체 결산 능력을 높여 경영진 책임 하에 재무제표를 직접 작성하고 법정기한 내 제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감사인에게 재무제표 대리 작성을 요구하거나 회계처리방법에 대해 자문하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다.
상장법인의 경우, 감사 전 재무제표를 법정기한 내 미제출 시 그 사유를 증선위에 제출해야 하고, 감사인은 관련 회계감사 실무지침에 따라 회사의 감사 전 재무제표 확인, 재무제표 최종 확정 절차 검토 등에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제공 : 금감원)
내부회계관리제도는 신뢰성 있는 회계정보의 작성과 공시를 위해 회사가 갖추고 지켜야 할 재무보고에 대한 내부통제를 의미한다.
상장회사는 2019회계연도부터 자산규모에 따라 순차적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를 받아야 하며, 2021회계연도는 자산 5000억원 이상 상장회사가 적용 대상이다.
감사는 내부회계관리제도 설계·운영이 효과적인지에 대해 합리적 확신을 제공하며, 기존의 검토보다 강화된 절차를 요구한다.
검토는 감사인은 회사 내부통제에 대한 검증절차를 담당자 질문 위주로 수행하며, 검증대상도 회사가 자체점검한 '운영실태보고서'로 한정된다. 하지만 감사의 경우, 감사인은 질문은 물론 문서검사, 재수행, 관찰 등 보다 엄격한 검증절차도 수행하며, 그 대상을 '운영실태보고서' 외에 회사의 내부회계관리제도 자체로까지 확대해야 한다.
금감원은 회사에 대해 모범규준 등에 따라 내부회계관리제도를 구축·운영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보완하는 등 외부감사에 철저히 대비할 필요하다면서, 감사(위원회)는 독립적으로 내부회계 평가를 수행하고, 외부감사인과 충분히 커뮤니케이션한 뒤 평가의견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한 감사인은 모범규준, 감사기준, 감사 FAQ 등에 따라 외부감사를 실시하고, 그 과정과 결과를 충실히 조서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점심사 회계이슈 확인 및 신중한 회계처리"
금감원은 지난 6월 심사‧감리사례 및 전문가 설문 등을 감안해 내년 중점심사(테마심사) 대상 4가지 회계이슈를 선정해 예고한 바 있다.
종속·관계기업 투자주식 손상처리, 특수관계자에 대한 수익인식, 금융부채 인식 및 측정, 영업이익 표시 및 영업부문 정보 공시 등을 선정한 것.
금감원은 2021회계연도 재무제표가 공시된 후 회계이슈별로 대상회사를 선정해 재무제표 심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회계이슈별 유의사항을 참고해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고, 필요시 핵심감사사항으로 선정해 감사절차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회계이슈별로 중점심사 대상 업종도 제시하므로 해당 업종 회사 및 감사인은 보다 신중하게 결산 및 감사업무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회계이슈별 유의사항을 보면 종속·관계기업 투자주식 손상처리는 내·외부 정보를 종합해 손상징후를 검토하고, 징후가 있다면 평가기법 및 투입변수 등에 대한 충분한 근거를 바탕으로 회수가능액을 추정해 손상검사 수행해야 한다.
특수관계자에 대한 수익인식은 K-IFRS 제1115호에 따라 수익인식모형(5단계)을 적용해 거래의 객관적 증빙과 실질에 따라 회계처리하고, 거래금액 및 채권 잔액 등 주석 요구사항을 충실하게 공시해야 한다.
금융부채 인식 및 측정은 약정·계약 등을 충실히 검토해 금융부채를 누락 없이 각 범주별로 적정하게 인식 및 후속 측정하고, 금융위험에 관한 질적·양적 정보 등 주석 요구사항을 충실하게 기재해야 한다.
영업이익 표시 및 영업부문 정보 공시는 주된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수익·비용을 영업이익으로 적정하게 표시하고, 보고부문 및 주요 지역·고객 등에 대한 정보 등 주석 요구사항을 충실하게 기재해야 한다.
"핵심감사사항 충실히 기재"
상장회사 감사인은 핵심감사사항(Key Audit Matters, 이하 KAM)을 선정하고 선정이유 및 관련 감사절차 등을 감사보고서에 기재해야 한다.
금감원은 상장사(2212개)를 대상으로 전면 시행된 2020년 사업연도 연결(개별)감사보고서상 KAM 기재실태를 점검한 결과, KAM 선정 개수가 해외 주요 국가에 비해 상당히 적고, 기재내용이 미흡하거나 선정된 KAM이 없다는 사실을 감사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회사도 일부 발견됐다고 밝혔다.
감사인과 지배기구 간 KAM 관련 커뮤니케이션 횟수도 0.96회에 불과하며, 커뮤니케이션 내용이 공시되지 않은 회사 비율도 45.1%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회사(지배기구)의 경우 KAM 선정 시부터 감사인과 충분히 논의하여 원활한 감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사업보고서의 감사인에 관한 사항에도 핵심감사사항을 충실히 기재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감사인의 경우 회사(지배기구)와 긴밀히 협의해 회사의 업종‧재무상태‧특수상황 등 개별적 요인을 면밀히 파악한 결과를 토대로 KAM을 선정한 후 재무제표 이용자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KAM 선정 시 고려된 회사 특유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상세히 기술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외부감사 실시내용에 지배기구와의 커뮤니케이션 내용을 충실히 기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오류 발견시에는 신속 정정"
회사는 회계처리기준을 적정하게 적용하여 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하며, 감사인은 회계감사기준에 따라 공정·타당하게 감사를 실시함으로써 회계오류를 예방할 책임이 있다.
감사인은 회사의 회계처리기준 위반사실 발견 시 감사(또는 감사위원회)에 통보하고, 감사조직은 필요시 외부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사업보고서 제출대상 법인의 변경된 감사인이 전기 재무제표에회계오류가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 전·당기 감사인 및 경영진은 회계오류에 대하여 충분히 논의하고 수정방식 등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
금감원은 담당자의 착오 또는 복잡한 회계처리기준에 대한 이해부족 등 과실로 인해 회계오류가 발생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위반규모가 크더라도 재무제표심사 후 경조치(경고 이하)로 종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주요‧신규 거래유형에 대해 관련 회계기준을 적정하게 적용하는 등 회계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과거 회계오류를 발견하는 경우 회계기준에 따라 오류를 신속·적정하게 수정하고 수정내용을 충분히 공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한 "감사인은 회사 재무제표가 왜곡표시되지 않도록 적합한 감사절차를 설계해 수행해야 하며, 중요한 위반사항 발견 시에는 회사 감사조직에 통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변경된 감사인(사업보고서 제출대상법인의 감사인)이 전기 재무제표에 회계오류가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는, 전·당기감사인과 회사 경영진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회계오류 여부를 판단하고, 공시자료 수정 여부 등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
필요시에는 전·당기감사인의 품질관리실장간 협의 후 회사의 신청으로 '전·당기 감사인간 의견 조정협의회'의 조율절차를 거칠 수 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외부감사 보수･시간 공시 및 관리 철저"
감사인은 감사 소요시간 등이 기재된 외부감사 실시내용을 감사보고서에 첨부하고 사업보고서 제출 회사는 외부감사보수 및 시간을 사업보고서 본문에 계약내역과 실제수행내역을 구분해 기재해야 한다.
지정확대 등에 따른 회사와 감사인간 감사보수 등 계약 관련 분쟁 방지를 위해 회사와 감사인 모두 감사시간과 보수 등에 대한 통제를 철저하게 하고 이를 충실하게 기재하는 등 관리가 필요하다.
2020년도 사업보고서 기재실태 점검결과 총 2602사 중 204사가 감사보수 및 시간을 사업보고서 본문에 누락하거나, 구분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의 회사는 계약내역과 실제수행내역을 동일하게 작성하는 등 형식적으로 작성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금감원은 올해 결산시에는 사업보고서 본문에 누락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감사보수 등의 합리적 산정을 유도하기 위한 취지인 점을 고려해 실제 수행내역을 정확하고 충실하게 기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회사의 경우 사업보고서 본문에 감사보수 및 시간을 계약내역과 실제수행내역을 구분해 기재하고, 실제 감사투입시간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감사보수와 시간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감사인은 외부감사 실시내용과 사업보고서 본문에 기재하는 감사보수와 시간을 정확하게 산정해 공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이 밖에도 "회사는 과거 감리 지적 사례 및 주요 질의회신 사례를 충분히 숙지해 결산 시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유의사항을 상장협‧코스닥협‧공인회계사회 등을 통해 회사·감사인에 안내하고, 이후 충실한 이행 여부 등을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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