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기한보다 20일 이상 앞당겨
하반기분 지급땐 정산도 함께 이뤄져
◆…정부가 2021년 상반기분 근로장려금을 전국 112만 가구에 4952억원을 지급했다. 121만 가구가 신청했고, 요건을 채우지 못한 9만 가구는 심사과정에서 탈락했다.(사진 클립아트코리아)
국세청은 올해 상반기분 근로장려금이 전국 112만 가구에 4952억원 가량 지급됐다고 9일 밝혔다. 지급액은 지난해(91만가구·3971억원)에 비해 981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법정기한(12월 30일)보다 20일 이상 앞당겼다. 당초 121만 가구가 상반기분 근로장려금을 신청(금액 5300억원)했는데, 소득·재산요건을 채우지 못한 9만 가구는 심사과정에서 탈락해 받지 못했다.
가구당 평균 지급액은 44만원이었다. 유형별로는 단독가구 67만 가구(59.8%), 홑벌이 가구 41만 가구(36.6%), 맞벌이 가구 4만 가구(3.6%)가 지급받았다. 지급액은 단독 가구 2534억원(51.2%), 홑벌이 가구 2204억원(44.5%), 맞벌이 가구 214억원(4.3%)이다.
근로 유형별로는 일용근로 가구가 61만 가구(54.5%)로 사용근로 가구(51만 가구·45.5%)에 비해 10만 가구 많았다. 지급액은 일용근로 가구 2631억원(53.1%), 상용근로 가구 2321억원(46.9%)이다. 연령별론 60대 이상 가구(39.3%)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급액으로 따졌을 땐 30~50만원 미만을 받은 가구가 40만 가구(35.7%)였고 이어 30만원 미만(32만 가구·28.6%), 50~70만원(26만 가구·23.2%) 순이었다.
◆…(자료 국세청)
예금 계좌를 신고하지 않았다면
국세청은 "신청인이 지급받을 계좌를 미리 신고한 경우에는 신고한 예금계좌를 통해 오늘(9일) 입금됐다"고 했다.
계좌를 신고하지 않았을 땐 우편으로 받은 '국세환급금 통지서', '신분증'을 갖고 우체국을 방문하면 현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대리인이 수령하는 경우엔 신청인·대리인의 신분증과 위임장을 함께 챙겨야 한다.
심사결과는 장려금 상담센터(1566-3636), 자동응답시스템(1544-9944), 홈택스·손택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자료 국세청)
반기지급제 어떻게 바뀌나
근로장려금 반기지급제도는 연간 추정액의 35%씩을 상·하반기로 두 차례 나눠 지급한 뒤 정산 과정을 거친다. 정산 때 과다하게 지급됐다면 향후 5년간 지급한 근로·자녀장려금에서 차감하는 구조다.
상반기분을 신청했다면 하반기분 근로장려금은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 수급요건에 해당했을 땐 자녀장려금도 신청한 것으로 보고 내년도 정산 시점에 지급한다는 게 국세청의 설명이다.
앞으로 하반기분 장려금을 지급받을 땐 정산도 함께 이루어진다. 국세청에 따르면 내년부터 반기 근로장려금 하반기분과 정산을 통합해서 6월 30일(법정기한)까지 지급하는 법령개정(안)이 시행될 예정이다. 법안이 시행된다면 정산시기가 당초 내년 9월에서 6월로 앞당겨진다.
국세청 관계자는 "보다 빠른 지급으로 일하는 저소득 가구에 대한 장려금 지원 효과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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