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는 포스코 8662억원, 2위는 기아차 3054억원
매출 1위 현대차, 매출과 당기순이익 늘었지만 법인세는 감소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현대모비스, 유효세율 0%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지난 3월 31일 포항 파크1538 개장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포스코, 기아자동차, 현대제철, 고려아연, 동국제강은 법인세가 늘었고, 현대자동차, 현대위아, 현대모비스,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법인세는 줄었다.
8일 조세일보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포스코 등 자동차·철강·조선업을 영위하는 국내 매출 상위 10개 회사의 올해 반기보고서(2021년 1월1일~6월30일, 별도재무재표 기준)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이 공시한 법인세액은 총 1조7736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7073억원에 비해 1조663억원 증가했다.
10개사 중 법인세를 가장 많이 공시한 곳은 포스코다. 포스코는 작년 상반기 1066억원에서 713% 증가한 8662억원의 법인세를 공시했다.
이어 기아자동차가 3054억원을 공시해 전년 845억원 보다 261% 오른 법인세를 공시했으며 지난해 2548억원으로 가장 많은 법인세를 공시했던 현대자동차는 8% 감소한 2338억원을 공시했다. 작년 유일하게 마이너스(-177억원) 법인세를 공시했던 현대제철은 이번에 1823억원을 공시했다.
고려아연은 전년 1006억원에서 38% 증가한 1389억원을, 196억원을 공시한 동국제강은 216% 늘어난 620억원을, 422억원을 공시한 현대위아는 51% 감소한 207억원을, 35억원을 공시한 삼성중공업은 0원을, 법인세를 공시하지 않았던 대우조선해양은 -165억원을 각각 공시했다.
매출액이 가장 많은 곳은 현대자동차로 작년 상반기 23조4061억원에서 올 상반기 27조9051억원으로 19% 매출이 증가했다.
기아자동차가 전년 15조5331억원에서 30% 증가한 20조2537억원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으며, 포스코(17조778억원), 현대모비스(13조129억원), 현대제철(9조1179억원), 고려아연(3조5034억원), 현대위아(3조2515억원), 삼성중공업(3조2469억원), 동국제강(3조62억원), 대우조선해양(2조1853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매출이 증가해 고려아연, 포스코, 동국제강, 기아자동차는 30%대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며, 현대위아, 현대모비스, 현대자동자, 현대제철 등은 10~20%대 매출 성장을 이뤘다. 10개사 전체 매출은 102조5607억원으로 전년 84조9422억원 보다 2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포스코가 2조2703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4597억원에서 395%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현대자동차는 1조971억원에서 1조8207억원으로 66%, 기아자동차는 3697억원에서 1조1631억원으로 215% 각각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현대제철도 지난해 상반기 -923억원에서 올해 5067억원으로 649% 증가했으며, 고려아연(3808억원), 동국제강(1803억원), 현대위아(795억원) 등도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6155억원에서 2188억원으로, 대우조선해양은 2911억원에서 -1조2360억원으로, 삼성중공업은 -8949억원에서 -9587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10개사 전체 당기순이익은 4조4255억원으로 전년 2조2273억원 보다 99% 증가했다.
대부분이 20%대 유효세율을 기록한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다소 낮은 11%의 유효세율을 나타냈다. 현대모비스,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은 유효세율 0%를 기록했다.
유효세율이 가장 높은 곳은 포스코로 28%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올 상반기 3조1366억원의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을 기록했고 이 중 8662억원이 법인세로 잡혔다. 지난해에는 법인세차감 전 순이익 5662억원 중 1066억원(19%)이 법인세였다. 매출액은 17조778억원으로 전년 12조8547억원 보다 3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597억원에서 2조2703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고려아연은 5197억원의 법인세차감전 순이익 중 1389억원이 법인세로 유효세율 27%를 기록했다. 전년 유효세율인 28% 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로, 전년엔 3612억원의 법인세차감전 순이익 중 1006억원이 법인세였다. 매출은 3조5034억원으로 전년 2조5910억원 보다 35%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2606억원에서 3808억원으로 46% 증가했다.
현대제철은 올 상반기 6890억원의 법인세차감전 순이익과 1823억원의 법인세를 기록, 유효세율 26%를 나타냈다. 전년 동기에는 -1100억원의 법인세차감전 순이익과 -177억원의 법인세로, 유효세율이 없었던 현대제철이다. 현대제철의 매출액은 작년 상반기 7조8229억원에서 이번에 9조1179억원으로 17%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923억원에서 5067억원으로 대폭(649%) 증가했다.
동국제강도 현대제철과 같은 26%의 유효세율을 기록했다.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은 2424억원, 법인세는 620억원이다. 전년에는 28%를 기록했는데 당시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은 691억원, 법인세는 196억원이었다. 매출은 전년 상반기 2조2984억원에서 올 상반기 3조62억원으로 3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495억원에서 1803억원으로 264% 증가했다.
기아자동차는 법인세차감전 순이익 1조4685억원, 법인세 3054억원으로 유효세율 21%를 기록했다. 전년에는 4541억원의 법인세차감전 순이익과 845억원의 법인세로 19%의 유효세율을 기록한 바 있다. 매출은 15조5331억원에서 20조2537억원으로 3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3697억원에서 1조1631억원으로 215% 늘었다.
현대위아는 법인세차감전 순이익 1002억원과 법인세 207억원으로 21%의 유료세율을 기록했다. 전년에는 1135억원의 법인세차감전 순이익과 422억원의 법인세로 37%의 유효세율을 기록한 바 있다. 매출은 2조5386억원에서 3조2515억원으로 2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713억원에서 795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매출 1위 현대자동차는 유효세율 11%를 기록했다.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은 2조545억원, 법인세는 2338억원이다. 이는 전년 19% 보다 다소 낮아진 수치로, 전년에는 1조3519억원의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에 법인세 2548억원을 기록했다.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은 늘었지만 법인세는 줄어든 셈이다. 매출은 23조4061억원에서 27조9051억원으로 19% 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1조971억원에서 1조8207억원으로 66%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법인세차감전 순이익 1995억원, 법인세 -192억원으로 유효세율 0%를 기록했다. 전년엔 7287억원의 순이익에 1132억원의 법인세로 유효세율 16%를 기록한 바 있다. 매출은 10조5189억원에서 13조129억원으로 24%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6155억원에서 2188억원으로 64% 감소했다.
삼성중공업도 유효세율 0%를 기록했다.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은 -9587억원, 법인세는 0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에도 -8914억원의 순이익에 법인세 35억원으로 유효세율 0%를 기록한 바 있다. 매출액 상황도 좋지 않다. 매출액은 지난해 3조4963억원에서 올해 3조2469억원으로 7% 줄었다. 당시순이익 역시 -8949억원에서 -9587억원으로 7% 감소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법인세차감전 순이익 -1조2524억원과 법인세 -165억원으로 유효세율 0%를 기록했다. 전년에는 순이익 2911억원만 기록했다. 매출은 3조9022억원에서 2조1853억원으로 44%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911억원에서 -1조2360억원으로 10개사 중 가장 크게(52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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