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회는 30일 오후 제59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공익회비 폐지와 내년도 사업예산 217억원을 의결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2020회계연도 회무보고 및 결산안을 승인받고, 2021회계연도 사업계획에 따른 세입·세출예산안을 의결했다. 아울러 회칙개정, 임원의 보수, 회비결정의 기준설정 안건 등이 의결됐다.

회칙개정 사항은 공익회비 폐지에 대한 내용으로 참석 회원에게 취지를 보고한 뒤 정식 의결됐다.

한국세무사회 관계자는 "(공익회비가) 기존에 강제성을 띠고 있어 자발적 성금으로 공익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 면이 있어 회칙개정을 통해 공익회비를 폐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회칙 제19조 제1항 제4호에 따라 임원 보수액도 승인됐는데 회장 수당은 2억원, 임원(특별)수당 1억원, 상근부회장 인건비(1인) 1억1000만원(퇴직금 별도)으로 전년과 동일하게 책정됐다.

회무 자료에 따르면, 2020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은 예산액 189억2644만원 가운데 160억4916만원이 집행돼 84.80%의 집행율을 보였다. 집행 잔액은 28억7727만원이었으며 2021회계연도 세입·세출예산으로 217억7915만원을 보고했다.

원경희 회장은 "코로나19의 계속적인 영향에도 업계의 세찬 맞바람을 뚫고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1만4000여 회원들이 납세자 멘토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타자격사의 업무영역 침해를 막아내고 회원권익을 대폭 신장시키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 회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세무사회가 되도록 할 것이며 이를 위한 사업을 중점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세입예산에 따르면 회원들이 납부하는 회비수입은 일반회비 9억7798만원, 실적회비 103억원 등이며 세출예산은 본회 세출이 156억9430만원, 지방회 세출이 54억7100만원으로 편성했다.

본회 세출예산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구비 등 사업비로 18억8900만원, 운영비 28억1500만원, 관리비 21억5700만원, 자본적 지출 2억8900만원, 예비비로 6억1400만원 등이다.

현재 한국세무사회는 3월말 현재 총 1만3532명의 회원(개업회원 수 : 1만2897명, 휴업회원 수 : 635명)이 등록돼 활동하고 있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역대 회장단인 나오연 고문, 신상식 고문, 구종태 고문, 임향순 고문, 정구정 고문 등이 참석해 세무사회의 발전을 기원했다.

또, 김완일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유영조 중부지방세무사회장, 김명진 인천지방세무사회장, 황인재 부산지방세무사회장, 구광회 대구지방세무사회장, 유권규 광주지방세무사회장, 고태수 대전지방세무사회장 등 7개 지방세무사회장단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