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글로벌 소비자들의 온오프라인 쇼핑 비교(제공 : 삼일회계법인)

한국 소비자들은 제품 구입 시 원산지 등을 중요 요소로 생각하고 있지만, 환경친화적인 기업이나 제품에 대한 선호도는 아직까지 글로벌 대비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에 대한 선호도는 글로벌 대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망과 배송시스템이 다른 나라에 비해 잘 갖추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일회계법인은 삼일 PwC가 최근 발간한 '글로벌 컨슈머 인사이트 서베이'에서 전 세계 소비자들의 이러한 소비 행동패턴이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년도에 최소 1회 이상 온라인 쇼핑 경험이 있는 18세 이상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2020년 11월 전 세계 22개의 국가에서 실시되었다.  

■ 재택근무가 온라인 쇼핑에 미치는 영향

코로나 19로 인해 소비재 및 유통산업 역시 많은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PwC의 글로벌 컨슈머 인사이트 서베이에 따르면 코로나 19에 따른 소비자 행동 변화가 장기적으로 고착화 되면서 전세계 소비자 시장은 ▲근무유형 ▲나이 ▲건강에 대한 관심 ▲거주 지역 등 4가지 기준으로 그룹군이 구분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4가지 기준선에 따른 소비자 군은 쇼핑채널, 제품 및 브랜드 등에 있어서 앞으로 매우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고 삼일회계법인은 전망했다.
 
우선 근무유형의 경우 재택근무자들은 디지털과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재택근무자들의 64%가 식료품을 온라인에서 구입한다고 응답한 반면, 비재택근무자는 55%가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구입한다고 응답했다.

재택근무가 장기화된다면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소비패턴의 변화는 리테일 섹터에 매우 중대한 의미를 부여하게 될 수 있다.
 
젊은 세대의 온라인 쇼핑 선호도는 기성세대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의 35%, 그리고 밀레니얼 세대의 43%가 모바일 쇼핑 채널을 이용한다고 답함으로써 기성세대 대비 모바일 쇼핑 이용률이 더 높았으며 젊은 세대의 소비 지출 규모에 대한 코로나 19의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건강과 안전을 우선하는 소비자는 오프라인 채널 이용률이 낮았다. 건강과 안전이 오프라인 매장 방문시 중요한 고려 요소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제품구입을 더 선호하고 집에서의 활동이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소비자들은 유럽지역 소비자 대비 오프라인 채널의 안전과 위생에 대한 우려가 낮았다. 아시아 지역의 60% 소비자들이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반면 오프라인 채널의 안전과 위생에 대한 걱정은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코로나 19로 인해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 쇼핑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지만, 쇼핑을 매일 또는 매주 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오프라인 매장은 여전히 중요한 쇼핑 채널인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쇼핑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려 요소로는 신속하고 신뢰성 있는 서비스가 최우선으로 꼽혔다.

■ 온라인 쇼핑 선호도 높은 한국 소비자들

지속가능성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인식은 아직까지는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구입 시 원산지 등은 중요 요소로 고려하고 있으나, 환경친화적인 기업이나 제품에 대한 선호도는 아직까지 글로벌 대비 높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의 온라인 쇼핑 선호도는 글로벌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글로벌 소비자의 모바일 쇼핑 이용률은 39%인 반면 한국은 56%에 달하고 있다.

또한, 음식료품의 경우 글로벌 소비자 응답자의 58%가 온라인을 이용한 반면, 한국은 81%가 온라인을 통해 음식료품을 구매했다. 

인터넷망과 배송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쇼핑 비중이 가장 높은 한국의 특징이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삼일PwC 소비재 산업 담당 정낙열 파트너는 "기업들은 코로나19로 변화된 근무방식과 소비트렌드를 이해하고 소비자들의 사고방식과 행동 패턴의 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변화된 소비자들의 쇼핑 패턴이 소비그룹군 별로 명확히 구분됨에 따라 이로 인해 발생하는 기회에 기업 역시 혁신과 변화로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