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나성동 국세청사.(사진 국세청)

김대지 국세청장과 문희철 차장을 비롯한 지방국세청장들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임성빈 부산지방국세청장이었다.

25일 관보에 공개된 공직자 재산변동 신고사항 자료에 따르면 임성빈 부산청장의 재산은 61억6550만원으로 고위직 중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월4일 부임한 김창기 중부청장과 오덕근 인천청장, 조정목 대구청장은 이번 공개대상에서 제외됐다.

임 부산청장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이사선수촌 아파트 134m²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었는데, 이것만 20억2700만원이다. 서울 강남 역삼동 소재 100m²의 사무실(4억2000만원)도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으며 이에 더해 배우자는 같은 지역의 사무실 21m²(2억3700만원)을 보유했다.

자동차의 경우 임 청장이 2007년식 소나타(213만원)를 보유했다.

예금의 경우 본인과 배우자 예금을 합산해 전년 17억8000만원에서 23억6200만원으로 6억원 가량 늘었는데, 이는 상장주식을 매도한 대금과 펀드의 평가금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의 경우 배우자가 에코프로비엠 870주와 씨아이에스 5000주, 삼성SDI 180주, 삼성바이오로직스 240주 등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상장주식의 경우 직무관련성 때문에 매도했다. 비상장주식의 경우 심사결과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결론이 나 현재 11억4700만원어치를 보유 중이다.

임 부산청장 다음으로 재산이 많은 고위직은 임광현 서울청장이다.

임 서울청장은 18억2700만원의 재산을 보유했다.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에 본인과 배우자가 공동명의로 55m² 빌라(2억3900만원)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배우자 명의로 서울 종로 부암동에 186m²의 연립주택(5억원) 전세임차권을 보유했다.

임 청장의 경우 예금이 10억원에 달할 정도로 자산의 대부분이 예금이었으며 본인 명의의 예금은 3억1000만원, 배우자 명의로는 7억5700만원을 가지고 있었다.

그 다음은 이청룡 대전청장과 송기봉 광주청장이 차지했다.

이 대전청장은 15억1600만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중 서울 강남 역삼동 소재 80m²
아파트가 14억4700만원으로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예금은 본인명의로 9900만원을 가지고 있었다.

송 광주청장의 경우 9억4100만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 중 경기 안양 호계동 131m² 아파트(7억1100만원)을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소유했다. 예금은 본인 1억5700만원, 배우자 1억1900만원이 있었다.

문희철 차장은 6억9400만원의 재산을 보유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경기도 부천 송내에 소재한 84m² 아파트(3억7000만원)를 소유했으며 예금은 본인 1억4200만원, 배우자 1억8200만원이 있다.

김대지 국세청장은 고위직 중 가장 적은 재산을 소유했다.

김 국세청장의 전년 재산가액은 4억6300만원이었지만 모친이 소유한 아파트 가액과 급여저축으로 이번 재산신고 때는 4000만원 가량 늘어난 5억400만원을 기록했다.

본인 명의로 서울 강남구 자곡동 아파트 84m²에 대한 전세임차권 1억6900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배우자 명의로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아파트 59m²에 대한 전세임차권(1억7000만원)을 보유했다.

모친은 부산 연제구 연산동 아파트 84m²(3억5100만원)을 소유하고 있었다.

서류상으로 보면 김 국세청장은 무주택자이지만 자곡동 아파트의 경우 LH임대주택으로 잔금을 납부하면 추후 김 국세청장 명의로 소유권이 넘어가게 된다.

차량의 경우 배우자 명의로 2016년식 SM7(1347만원)과 2011년식 YF소나타(460만원)을 보유 중이며 예금으로는 본인과 배우자, 자녀, 모친의 명의로 8000만원이 있다. 채무의 경우 본인 명의로 금융기관에 1억원 가량의 대출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