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가 없다면 국세청 직원도 연말정산을 제대로 하기 힘들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는 병원, 은행, 학교 등 영수증 발급기관이 전산 파일로 제출한 소득·세액공제 증명서류를 국세청에서 인터넷을 통해 근로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는 매년 간편해지고 서비스 범뮈도 확대되고 있다.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에서 자신이 지출한 항목을 다운로드 받아 회사에 제출만 하면 사실상 연말정산의 대부분은 끝난다. 심지어 대략적인 예상세액 확인도 가능하다.
 
올해는 이달 15일부터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국세청 홈택스 로그인부터 서류 제출까지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의 사용 방법을 알아보자.

■ STEP1. 공동인증서 로그인

◆…국세청 홈택스 로그인 화면.

요즘 같은 시대에 설마 로그인하는 방법을 모를까 싶지만, 근로자는 평소에 홈택스에 자주 접속하지 않아서 헷갈릴 수도 있다.

우선 국세청 홈택스(www.hometax.go.kr)에 접속한 후 로그인 버튼을 누른다. 그럼 인증서 로그인, 아이디 로그인 등 로그인 방법이 여러개 나오는데, 간소화 서비스 이용을 위해선 반드시 인증서를 통해 로그인을 해야 한다.

특히 올해부터 공인인증서가 폐지되고 공동인증서를 사용하기 때문에 은행이나 우체국 등에서 발급한 공동인증서로 로그인을 해야 한다.

공동인증서 로그인이 완료됐다면 홈페이지 상단 메뉴 '조회/발급'에 마우스 커서를 올린 후 연말정산간소화 버튼을 누르면 이용절차 안내 화면 등이 나온다.

■ STEP2. 부양가족 자료제공동의 신청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 절차 안내.

부양가족이 없다면 패스해도 되는 단계인 '부양가족 자료제공동의 신청'.

지난해 성년이 된 2001년 이전 출생 자녀의 경우 당사자의 자료제공 동의가 있어야 공제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부양가족이 공인인증서나 신용카드, 휴대폰, 아이핀 등으로 본인인증이 가능하면 자료제공동의 신청을 하면 된다.

19세 미만인 자녀의 경우 자료제공동의 절차 필요없이 '미성년자녀 조회 신청' 후 조회가 가능합니다.

그동안 본인인증 수단이 없는 경우에는 부양가족의 신분증이나 하단에 온라인신청을 클릭해 부양가족의 신분증이나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출하면 세무서 담당자가 확인해 자료조회를 승인했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가족관계증명서나 신분증 사본을 제출하지 않아도 국세청과 법원 행정처의 업무 연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인증 방법이 개선됐다.

■ STEP3. 본격적인 자료 조회

◆…소득·세액공제 자료 조회 화면.

부양가족 자료동의제공 절차를 마쳤다면 가장 중요한 '연말정산간소화 자료 조회'로 넘어가 보자.

'조회'를 클릭하고 귀속년도를 설정하면 그 해 지출한 건강보험, 국민연금, 보험료, 의료비, 교육비, 신용카드, 직불카드, 현금영수증, 개인연금저축/연금계좌, 주택자금, 주택마련저축, 장기집합투자증권저축, 소기업/소상공인공제부금, 기부금 항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일일이 구하러 다니려면 힘들었을 지출 내용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제공해주니, 새삼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가 고맙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이곳에서 공제받을 항목을 클릭하면 지출한 내역이 일목요연하게 뜬다.

1월, 2월 등 월 앞에 체크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이유는 신용카드, 현금영수증 등 내가 일을 한 달에 지출한 금액만 공제가 가능한 항목들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만 일했다면 7~12월 앞에 체크하면 된다.

■ STEP4. 공제신고서 작성

'공제신고서작성' 메뉴를 클릭하면 세대주 여부와 근무기간, 인적공제 항목 등의 사항을 변경할 수 있다. 총급여의 경우 회사 측에 문의하면 된다. (회사에 따라 총급여는 비워두고 제출하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회사가 미리 근로자의 기초자료를 입력했다면 일이 훨씬 수월해진다. 총급여 부분은 적어내지 않아도 회사가 알아서 할테지만 얼마를 돌려받을 수 있을지가 궁금하다면 회사에 문의해 입력해야만 미리 계산해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귀찮다면 바로 '저장 후 다음이동'을 클릭해 회사에 서면으로 제출하거나 전자문서로 제출하면 된다. 사실 총급여 등은 몰라도 회사에서 다 알아서 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기 때문이다.

이후 추가할 부양가족이 있다면 추가해서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면 된다.

■ STEP5. 회사에 서류 제출

이제 '소득·세액공제 지출명세서'가 나오게 되는데, 주의해야 할 점은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에 있는 내용을 토대로 작성된 것이기 때문에 간소화서비스에서 제공되지 않은 지출항목들은 여기에 없다는 것이다.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에서 제공되지 않는 항목은 월세, 국외교육비, 장애인 보장구 구입·임차비용, 중고생 교복, 취학 전 아동 학원비, 기부금 등이다.

이 경우에는 해당 업체에서 직접 영수증을 발급받아 제출하면 되는데, 직접 받은 영수증의 내용을 '소득·세액공제 지출명세서'에 입력해야 하면 된다. 지출내역이 없는 경우에는 해당 업체에 직접 영수증을 받아 제출해야 한다.

올해부터는 공공임대주택 월세액, 안경 구입비 자료는 자동으로 제공되고 지난해 8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됐던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기부금 자료도 간소화 서비스에서 제공된다.

의료비의 경우 간소화 서비스에서 조회가 되지 않는다면 이달 15~17일 동안 운영되는 '조회되지 않는 의료비 신고센터'에서 신고를 하면 된다. 해당 의료기관의 사업자번호와 상호를 검색해 신고하기를 누르면 간단하게 해결된다.

이 후 소득·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지출내역이 있다면 이를 입력하고 관련 증빙서류를 회사에 제출하면 연말정산 절차는 모두 끝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