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코로나19 등으로 힘든 서민들에게 힘이 되어줄 상반기분 근로장려금 신청을 받는다.

국세청은 올해 상반기 근로소득이 있는 가구 중 137만 가구에게 근로장려금 신청을 안내했으며 오는 15일까지 신청을 받은 뒤, 심사를 거쳐 올 12월 중에 지급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신청안내자 중 50대 이상 73만 가구는 우편으로 40대 이하 64만 가구는 모바일로 안내했다.

장려금 신청 안내문을 받지 못했더라도 본인이 소득과 재산 등 신청요건을 충족한다면 직접 신청할 수 있다.

우선 홈택스(www.hometax.go.kr)에 접속해 본인이 안내대상자인지 확인한 후, 단순히 안내문을 수령하지 못한 것이라면 전자신청에 필요한 개별인증번호를 확인해 신청하면 된다. 본인에게 개별인증번호가 발급되지 않았다면 가구원, 소득, 재산 정보를 직접 입력해 신청하면 된다.

만약 이번에 반기신청을 하지 못했더라도 내년 3월(하반기분 신청) 내년 5월(지난해분 신청)에 신청하면 장려금을 지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신청할 여력이 안되거나, 신청일을 놓친 대상자는 다음에 신청해도 된다.

장려금 신청요건은 단독가구와 홑벌이가구, 맞벌이가구에 따라 가구원 수와 소득기준이 다르다.

단독가구는 배우자와 부양자녀, 70세 이상 직계존속을 모시지 않는 가구이며 홑벌이 가구는 배우자나 부양자녀, 70세 이상 직계존속과 함께 사는 경우다. 단, 홑벌이가구의 경우 배우자 소득이 연 300만원 미만, 부양자녀 또는 직계존속의 경우 연간 100만원 이하여야 한다.

맞벌이가구는 신청인과 배우자 각각의 총급여액이 300만원 이상인 가구다.

소득기준은 단독가구의 경우 연 2000만원 미만, 홑벌이가구는 3000만원 미만, 맞벌이가구는 3600만원 미만이다. 재산은 부동산과 자동차, 예금 등 가구원 전체의 재산 합계액이 2억원 미만이어야 하고 부채는 재산에서 차감하지 않는다.

반기별 근로장려금은 연간 근로장려금 산정액의 35%를 지급하며 단독가구의 최대지급액은 52만5000원, 홑벌이가구는 91만원, 맞벌이가구는 105만원이다.

다만 반기신청은 상·하반기분 장려금이 지급된 후라도, 정산을 통해 받았던 장려금을 토해낼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올해 1~6월에 벌어들인 소득에 대해 9월에 상반기분 근로장려금을 신청해 올해 12월에 지급받고, 올 7~12월 하반기분 소득에 대해 내년 3월에 신청해 내년 6월에 지급받는다면 내년 9월에 정산을 하게 된다.

반기신청은 지난해 소득이 확정되어 신청하는 정기신청(5월)과는 달리 부부소득액 변동, 재산가약 변동 등의 변수가 많아 소득액을 추정해 장려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장려금을 토해내거나 다시 더 받거나 하는 정산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것이다.

근로소득자 외에 사업소득자와 종교인 등은 기존대로 정기신청만 가능하다.

또한 가구원의 재산합계액이 1억4000만원 이상 2억원 미만인 경우 산정된 장려금의 50%만 지급하며 체납세액이 있는 경우에는 지급액의 30%를 한도로 국세에 충당하기 때문에 이 점도 유의해야 한다. 

신청방법은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해 음성안내에 따라 신청하는 방법과 보이는 ARS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모바일 홈택스에서도 '근로장려금(반기) 신청'을 클릭한 뒤 안내에 따라 신청이 가능하며 PC에서 홈택스 홈페이지 접속해 신청할 수 있다.

세무서를 방문해 신청하는 방법도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비대면 신청을 권장한다고 국세청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