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납세자가 세금포인트로 중소기업 제품을 할인받아 구매할 수 있는 이른바 '세금포인트 온라인할인 쇼핑몰'이 열린다. 세금포인트는 개인이나 중소기업이 세금을 자진 신고·납부할 때 주어진다(납세액 10만원당 1점). 세금포인트로 가격이 할인된 중소기업 제품 구매 이외에도 체납처분유예, 납세자세법교실 우선수강 등 혜택도 누릴 수가 있다.

종전까진 세금포인트는 납세자가 납기연장이나 징수유예 등 납세유예를 신청할 때 담보제공 면제를 신청하는 데만 쓸 수 있었다. 이렇다보니 사용실적이 저조하면서 유명무실한 제도라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해 말 기준 개인납세자 3309만명에게 59억점, 62만개 법인에 5억5800만점이 부여된 상태다.

◆…(세금포인트몰 초기화면, 자료 국세청)

26일 국세청에 따르면 오늘(26일)부터 세금포인트몰이 개통된다. 이 쇼핑몰에서 구매금액 10만원 이하에 대해 1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이때 제품가격의 할인율은 5%가 적용된다. 개인납세자(3300만여명)에 대해서만 우선개통이 이루어졌으며, 법인납세자는 내달 중 이용이 가능해진다.

세금포인트몰 이용방법은 이렇다. 홈택스, 모바일 홈택스(손택스)에 로그인하고 메뉴에서 조회·발급→세금포인트 할인쇼핑몰 안내 순으로 클릭해야 한다. 이 과정을 거쳤다면 화면 하단에 위치한 입장하기 버튼을 선택하면 된다. 세금포인트몰에서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하려면 홈택스와는 별도로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화면에서 입장하기 버튼을 선택하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쇼핑몰 사이트로 이동하게 된다.

◆…(자료 국세청)

예컨대, 쇼핑몰에서 물품구매 금액이 10만원이라면 1포인트를 차감해서 최종 구매가격은 19만5000원(5% 할인)이 된다. 구매금액이 100만원일 때 5포인트를 사용하면 결제금액에서 5만원이 할인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개별상품 할인방법이 아닌 전체 구매품목에 대해 적용된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4일까지 개통에 따른 이벤트도 진행된다. 5만원 이상 구매고객은 자동으로 경품행사에 응모되며, 추첨을 통해 16명에게 안마의자 등 경품을 준다. 구매후기를 남겼다면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커피교환권도 보내준다.

◆…(체납처분유예 신청 이용방법 화면, 자료 국세청)

1000만원을 넘지 않는 체납이 발생한 개인·법인사업자는 세금포인트를 사용해서 '체납처분유예(매각유예에 한정)'를 적용받을 수 있다.

유예신청 대상금액은 '적립된 세금포인트×10만원'으로 정해지며, 최대 100포인트가 한도다.

체납처분유예를 받으려면 홈택스 내 '세금포인트 혜택' 화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세금포인트부터 확인해야 한다. 이후 '소액체납자 체납처분유예' 항목에서 체납처분유예신청서와 세금포인트 사용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한 후 관할 세무서에 제출하면 된다.

◆…(납세자세법교실 우선수강 신청화면, 자료 국세청)

개인납세자가 3포인트를 사용하면 '납세자세법교실'에 우선 수강할 수 있다.

세금포인트 혜택 화면에서 세금포인트를 확인한 뒤에, '납세자세법교실 우선수강' 항목에서 포인트를 사용해서 우선수강권을 받으면 된다.

이후 납세자세법교실 우선수강 항목에 위치한 '교육원 바로가기' 버튼을 클릭하면 국세공무원 교육원홈페이지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후 교육원 홈페이지 내 납세자세법교실 수강신청 화면에서 우선수강권을 사용하면 된다.

납세자 세법교실은 납세자의 세금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세금신고, 납부 등에 필요한 세법을 전달하는 강좌를 말한다. 교육대상은 원칙적으로 선착순이다.

◆…(인천국제공항 비즈니스센터, 사진 국세청)

개인납세자가 5포인트를 사용하면 인천국제공항 납세지원센터 내 설치된 '모범납세자전용 비즈니스센터' 이용(동반자 포함)도 가능해진다.

센터 이용을 원하는 납세자는 세금포인트 혜택 화면에서 포인트를 확인한 후 인천국제공항 비즈니스센터 항목에서 위치보기를 이용해 비즈니스센터 위치를 확인하면 된다. 이후 직접 센터를 방문한 뒤 안내데스크에서 세금포인트 사용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김대지 국세청장은 "세금포인트몰 개통으로 성실납세 문화의 확산과 종소기업 판로지원 효과가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성실 납세자에 대한 보람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 세금포인트에 대한 새로운 우대혜택 발굴에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