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평공업고등학교에서 치러진 세무사 시험에서 수험장에 미리 도착한 일부 응시자들이 시험시작 전 본인들이 정리한 학습내용을 최종 확인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여파로 3개월 이상 지연된 제57회 세무사 1차시험이 전국적인 폭우가 덮친 지난 8일 치러졌다.  

10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이번 세무사 1차 시험에는 1만2795명이 접수해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세무사 1차시험은 1교시 재정학과 세법학개론, 2교시는 회계학개론과 선택과목(상법·민법·행정소송법)까지 총 4과목의 평가로 이뤄진다.

전반적인 시험 난이도를 두고선 대다수 수험생들은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다고 입을 모았지만, 각 과목별로 체감 난이도는 편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가 두번째 시험이라고 밝힌 수험생은 "작년에는 2교시 회계학과목에서 극악의 난이도로 출제되어 과락을 면치 못했는데, 올해에는 전체 과목들 가운데 폭탄 과목 없이 합격평균점수 60점을 맞기에 어렵지 않게 출제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세법 문제는 상대적으로 평이했다는 전언이다.

올해로 처음 시험을 치렀다고 밝힌 수험생은 "계산문제 중에서 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것들이 일부 있었지만 말 문제 등이 어렵게 출제되지 않아 쉽게 풀이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재정학에서는 시간이 소요되는 계산 문제들이 다소 있어 만만치 않았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또 다른 수험생은 "재정학이 매년 어려워지고 있는데, 기출문제 수준과 유사하게 출제된 것 같다고 느꼈다"면서도 "일부 문제들은 접근하기 어려운 것들이 상당 수 포함되어 있어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선택과목인 상법, 민법, 행정소송법 또한 상대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반응이다.

행정소송법을 선택했다고 밝힌 수험생은 "통상 전략과목으로 문제풀이의 시간소요가 덜한 행정소송법 과목을 선택하고 하는데 올해에도 그 전략이 들어맞은 것 같다"며 "어렵지 않게 빠른 시간 내에 풀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세무사1차 시험은 절대평가로 가려지며 과목당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세무사 1차 시험 합격률은 매년 20∼30% 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5년 간 합격률(1차)은 ▲2015년 1894명(22.4%) ▲2016년 2988명(32.04%) ▲2017년 2501명(27.98%) ▲2018년 3018명(33.64%) ▲2019년 2526명(28.99%) 수준이다.

1차 시험 합격자는 오는 9월9일(수)에 발표될 예정이며, 2차 시험장 공고는 11월4일(수), 2차 시험일은 12월5일(토)에 실시될 예정이다. 세무사 2차시험의 최종합격자는 내년도 3월 3일(수)로 예정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