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이하 김 후보자)가 최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를 통해 공개한 재산보유내역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총 32억289만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지방국세청장 부임 이후 공개한 보유액 26억5611만원 대비 5억4677만원이 증가한 수준인데, 이는 부동산 신탁회사에 처분신탁한 배우자 명의 아파트(성남시 분당 소재 162.85㎡)의 평가방식이 건물가액에서 예금으로 바뀌면서 증가된 수치.

지난해 이 아파트를 아예 처분하려 했지만 매매가 불발되면서, 부동산 신탁회사에 처분신탁을 해 놓았다는 것이 김 후보자 측의 설명이다.

김 후보자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소재 아파트(82.48㎡) 1채 및 오피스텔 등도 보유하고 있는데 두 건물의 가액은 총 10억3400만원이다. 압구정동 아파트는 10억2400만원으로 신고되어 있는데, 실제 시장에서 형성된 해당 아파트의 실거래가액은 20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금 보유액은 본인과 배우자 등 명의로 총 18억7333만9000원에 달했는데 신탁 아파트를 감안하면 지난해 공개한 재산보유액 대비 순수 증가한 예금 보유액은 5000만원 수준이다.

아울러 본인 명의 2012년식 제네시스(배기량 3342cc) 1대와 배우자 명의 2008년식 SM7(배기량 2349cc) 1대 등 2대의 자동차를 재산으로 신고했다. 또 경기도 화성, 인천시 일대 임야 2억3259만4000원 상당을 본인과 배우자, 장남, 장녀 명의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본인 명의 콘도회원권(용평타워콘도) 850만원을 보유하고 있고 독립생계를 유지하는 모친의 재산은 고지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