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이번주 초에 조사요원들을 삼성생명 본사가 있는 서초 사옥에 투입해 자료를 예치하는 등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생명은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로 지난 2014년 세무조사를 받은 이후 5년 만에 세무조사를 받게 됐다.

삼성생명은 이번 세무조사가 특별한 이슈가 없는 정기 세무조사일 뿐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삼성생명이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 대신 더 큰 악재를 만났다는 의견이다.

업계에서는 4년 만에 종합검사를 꺼내든 금감원의 첫 타깃은 삼성생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삼성생명은 업계 1위인데다 즉시연금과 관련해 추가지급하라는 금감원의 권고를 무시한 채 소송전을 펼치고 있어 '괘씸죄'로 인해 종합검사 대상 선정이 유력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금감원이 업계 2위였던 한화생명을 종합검사 대상으로 선정하면서 삼성생명은 당장 한숨을 돌렸지만 하반기 종합검사 대상으로 예정되어 있어 세무조사와 종합검사를 연속해서 받게 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