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훈 법무법인 율촌 국제조세팀 회계사

글로벌 기업과 회계법인에서 다양한 이전가격 컨설팅업무를 맡은 경험을 토대로 지난해 법무법인 율촌에 합류해 이전가격 세무조사 대응과 불복 업무를 함께 수행하고 있다.

오래 전 글로벌 외국투자 기업인 SAP 코리아에서 세무조사 대응 업무를 담당하며 '이전가격 업무'의 미래 가능성과 매력을 느끼게 됐고, 이후 KPMG삼정회계법인 이전가격팀에서 이전가격전문가로 성장했다.

입사 당시 KPMG삼정회계법인 이전가격팀은 4대 회계법인 이전가격팀 중에서도 규모와 매출 면에서 가장 작았다.

그러나 중국에서 시작되는 이전가격의 흐름을 읽고 중국 규정에 대한 선제적인 공부와 기업체에서 느낀 점을 바탕으로 컨설팅을 제공해 어느덧 4위에서 2위로 올라서게 됐다.

이후 KPMG삼정회계법인에서 EY한영회계법인 이전가격팀으로 이직했는데, EY로 이직할 당시 EY한영 역시 4대회계법인 이전가격팀 중 4위의 팀 이었지만 과거 삼정에서의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EY한영을 이전가격분야 매출 2위 법인으로 성장시키고 파트너로 승진한 소중한 경험을 했다. 

그는 '이전가격 컨설팅 업무의 흐름이 회계법인 주도의 전방업무인 컨설팅과 보고서 작성업무에서 법무법인 중심의 후방업무인 세무조사 대응과 불복업무로 이동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팀원들과 함께 조세분야 최고 법무법인인 율촌에서 그 능력을 키워보고자 지난해 이직을 감행했다.

회계법인과 법무법인에서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일을 하면서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객의 needs를 빠르고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었던 점이 개인적인 성장과 소속된 팀의 성장에도 큰 기여를 한 것 같다고 한다.

그가 이전가격 컨설팅을 제공한 기업만 해도 현대기아차 그룹계열사, SK이노베이션, 현대오일뱅크, SK하이닉스, 삼성SDI, LG화학 등 자동차·석유화학·반도체·건설 등 수십여 개에 이른다.

기업들에 이전가격 컨설팅을 제공하면서 자신만의 특장점으로 내세웠던 점이 2가지이다.

첫째는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하면서 이전가격 운영 및 세무조사 대응 경험이 있어 이론적인 컨설팅 결과를 전달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컨설팅을 제시할 수 있었던 점과 기업 실무자들이 원하는 요구사항을 누구보다 공감할 수 있다는 점.

둘째는 다양한 배경지식인 통계학, 경제학, 회계학, 세법 그리고 MBA까지 모두 공부하고 학습한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이 필요로하는 방안을 제시할 수 있었던 점이다.

이 같은 지식확장의 연장으로 향후 관계사 간의 무형자산과 관련한 이전가격 분쟁이 증가할 것을 예상해 현재 지식재산법 관련 박사과정 중에 있다.

이 밖에도 2015년 기획재정부 세제실에서 발주하는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입법화 연구 용역의 책임연구원으로 BEPS 이전가격보고서 제출이 입법화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업무에 있어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을 중요시 여긴다는 그는 직장 선후배 관계에서도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기보다는 상대의 생각과 고민을 주로 들으며 소통하고 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문구를 좌우명으로 새기고 될지 말지를 미리 판단하지 않고 매사에 도전해 보는 자세도 업무 성과를 내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취미는 클래식 음악 듣기, 퇴근길 차안을 클래식 콘서트 장으로 만들어서 하루를 차분히 정리하곤 한다.

<약력> 부산대 통계학 전공(경제학 부전공),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석사(MBA), 중앙대 일반대학원 산업보안학 지식재산권법 박사과정 중, SAP KOREA, KPMG삼정회계법인 세무본부 이전가격팀, EY한영회계법인 세무본부 이전가격팀 파트너, 법무법인 율촌 조세부문 국제조세 이전가격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