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3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4일 "성실 모범납세자야말로 이 시대 대한민국의 진정한 숨은 영웅들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시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53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어려운 경제상황 하에서도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오늘 국가가 수여하는 훈포장 등을 제가 전수해 드렸습니다만 이는 이 영웅들에게 드리는 최소한의 작은 징표일 뿐 우리 모두가 정말 드려야 할 것은 이분들에 대한 최대한의 존경과 감사가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무행정 최일선에서 국가재정의 버팀목으로서 늘 묵묵히 역할을 해주고 계신 전국의 세무공무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대해서도 제가 표할 수 있는 가장 따뜻한 감사와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기업하기 좋은 세제환경 조성 ▲분배개선 세제지원 및 공평과세 ▲납세자 권리 보호 및 조세제도 선진화 등을 앞으로의 조세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에게 더 많은 세제 지원이 가도록 하고 미래 먹거리가 될 신산업, 특히 8대 선도사업의 R&D 및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하겠다는 것.

또한 그는 서민·중산층에 대한 세제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신용카드 소득공제 등 각종 비과세·감면제도를 정비하고, 폐업한 영세자영업자 등의 재기 지원을 위해 체납액 경감방안 등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품질 주류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소주·맥주의 가격이 오르지 않는 범위 내에서 주세 과세체계를 합리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가업상속지원제도, 증권거래세 조정 등 조세제도 합리화를 위한 여러 제도개선 노력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성실납세자는 보다 우대하고 탈세와 조세회피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응하겠다"면서 "납세자인 국민이 납부해주신 소중한 세금이 낭비되지 않고 꼭 필요한 부분에 효율적으로 쓰이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