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한 해 동안 거둬들인 세금(국세수입)이 1년 전에 비해 28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13일 발표한 '재정동향(2월호)' 자료에 따르면 1~12월 누계 국세수입은 293조6000억원으로 당초 계획(추경, 268조1000억원)보다 25조5000억원이 더 걷혔다.

2017년(265조4000억원)과 비교해서는 무려 28조2000억원이 더 늘어난 규모다.

연간 목표세수 대비 징수실적을 뜻하는 '세수진도율'은 109.5%로, 전년보다 3.8%포인트 상승했다.

세수 호조는 3대 세목이 이끌었다.

한 해 법인세수는 70조9000억원을 기록하면서, 1년 전보다 11조8000억원이 늘었다. 법인실적이 개선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영업이익은 2017년 기준 100조6000억원으로, 전년(67조6000억원)보다 48.9%나 늘었다.

같은 기간 소득세는 9조4000억원이 늘어난 84조5000억원이 걷혔다. 명목임금이 상승하고, 작년 상반기 부동산 거래가 늘어난 탓이다. 부동산의 경우엔 작년 4월 이후부터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에 대해 양도소득세 중과 조치가 시행된 영향이 컸다.

부가가치세 수입은 70조원으로, 1년 전보다 2조9000억원이 더 늘었다.

수입, 민간소비가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법인 실적 개선 등 호조 등에 힘입어 국가채무도 2018년 추경 계획(700조5000억원)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재정수지, 국가채무 실적치는 기금 결산 이후에 취합·분석을 거쳐 오는 4월 국가결산 결과를 발표할 때 공개될 예정이다.

작년 집행실적은 280조7000억원으로 계획(280조2000억원)보다 5000억원(0.2%포인트) 초과 집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