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가치세 면세사업자도 과세사업자와 마찬가지로 국세청에 신고해야 한다. 부가세를 납부해야 하는 사업자만 부가세 확정·신고를 해야 한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병·의원 등 면세사업자도 신고의무는 똑같이 주어진다.

국세청은 다음달 11일까지 부가세가 면세되는 개인사업자 96만명은 귀속 수입금액 등 사업장현황신고를 해야 한다고 17일 밝혔다.

신고대상자는 병·의원, 학원, 농·축·수산물 판매업, 대부업, 주택임대업 등 부가세 면세사업자다.

2018년 귀속부터 복식부기의무자는 사업용 유형고정자산(부동산 제외)의 양도가액을 수입금액에 포함해 신고해야 한다.

주택임대업의 보증금 등에 대한 간주임대료 계산 시 적용하는 정기예금이자율은 1.8%를 적용해야 한다. 전년에는 1.6%였다.

이번 신고부터는 신고 항목에서 시설현황을 제외해 신고대상자들의 부담을 완화했다. 단, 의료업자와 학원사업자 등은 제외다.

국세청이 지켜본다…"업종별 유의사항 꼭 챙기세요"

국세청은 지난 16일 신고대상자 96만명에게 업종별·유형별로 맞춤형 안내문을 발송했다.

신고도움 서비스를 통해 도움자료를 최대한 제공하면서 안내문 원본조회를 모바일로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신고 편의를 확대했다.

또한 신고대상인 모든 사업자에게 ▲주택신축판매업자료 ▲오픈마켓 등 매출자료 ▲신용카드 발급자료 ▲현금영수증 발급자료 ▲전자계산서 발급자료▲ 수출통관자료 등 6개의 매출자료와 ▲전자계산서 수취자료 ▲전자세금계산서 수취자료 ▲도축의뢰자료 등 매입자료 3개 항목을 제공했다.

신용카드 매출자료 등 5개 항목은 오는 26일부터 신고서 작성화면에서 자료조회가 가능하다.

아울러 국세청은 최근 3개 과세기간의 사업장현황신고 및 종합소득세 신고사항과 신용카드·현금영수증 매출의 수입금액 점유비율 등의 신고 참고자료를 제공했다.

수입금액 과소신고자, 카드매출비율이 높은 자, 비보험 비율이 낮은 의료업자 등 전년도 사업장현황신고 불성실 혐의자 2만명에게는 신고도움 서비스를 통해 신고분석 내용을 제공했다.

주택신축판매업자, 주택임대사업자, 개인과외 교습자에게는 업종별로 신고방법과 수입금액 계산방법 등을 안내하고 업종별 안내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사업자는 기장의무별(복식부기의무자, 간편장부대상자)로 신고방법과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챙겨야 할 유의사항으로는 2018년 과세기간부터 복식부기의무자가 차량 및 운반구 등 소사업용 유형고정자산(부동산 제외)을 양도해 발생한 양도가액도 수입금액에 포함해야 한다.

의료업·학원업은 현금영수증 의무발행업종으로 10만원 이상 거래했다면 현금영수증을 발행해야 하고 총합계 금액을 현금영수증 매출에 기재해야 한다.

의료업자는 수입금액 검토표를 작성할 때 해당과세기간 수령금액, 직전과세기간진료분 수령액, 해당과세기간진료분 미수령액을 잘 구분해야 하는 등 과소신고를 주의해야 한다.

주요 면세업종에 대해선 업종별 실수하기 쉬운 유의사항과 대표적인 신고누락 사례를 안내했다.

의료업의 경우 진료 수입금액을 결제수단(현금, 카드, 현금영수증 등)에 따라 별도 관리하고 일일 집계표 작성한 후 정해진 수입금액만 신고한 채 일부 수입금액은 신고누락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학원업의 경우 특강반 인원이 상대적으로 소수이고 개별관리가 쉬운 점을 이용해 학부모에게 직접 연락해 차명계좌로 결제를 유도하고 수입금액 탈루할 우려가 있어 신고 할 때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 안내문에 이런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는 것은 국세청에서 이 부분을 집중해서 보고있다는 뜻이다.

의료업, 수의업 및 약사업은 수입금액을 신고하지 않거나 적게 신고한 경우에는 가산세(수입금액의 0.5%)를 부담해야 하며 복식부기의무자가 (세금)계산서합계표를 제출하지 않거나 사실과 다르게 적은 경우에도 가산세(공급가액의 0.5%)를 부담해야 한다.

"사업장현황신고, 모바일로도 가능해요"

오는 26일부터 홈택스(www.hometax.go.kr) 신고서 작성화면에서 신용카드 매출, 현금영수증 매출, 전자계산서 발급 및 수취자료 등 지난해의 각종 매출자료를 조회하거나 자동입력 할 수 있다.
    
주택신축판매업자 및 부동산매매업자는 부동산 양도자료를 조회해 선택한 후 수입금액 등을 자동 입력할 수 있으며 의료업자 및 연예인은 직전연도에 신고한 사업장 시설과 수입금액 등을 조회·입력할 수 있는 기능을 이번 신고부터 제공했다.

사업 실적이 없는 경우 홈택스 또는 모바일(스마트폰)을 이용해 간편하게 무실적 신고를 할 수 있다.

국세청은 업종별 신고서 작성사례와 전자신고 요령 동영상을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와 홈택스에 게시했으며 국세상담센터(126번)를 통해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