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정든 국세청 떠나 새 출발

해운대세무서 초대서장, 부산청 법인납세과장 등 요직 거쳐  

동래세무서 임호택 서장이 28일 명예퇴임식을 갖고 정든 국세청을 떠났다.

임 서장은 경남 창녕 출신으로 1993년 12월 서부산세무서를 시작으로 국세청과 인연을 맺은 후 25년 동안 일선세무서와 부산국세청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합리적인 업무처리와 직원들과의 유대 강화를 통한 리더십으로 국세행정의 근간이 될 크고 작은 업적들을 남겼다는 평을 듣고 있다.

임 서장은 지난해 12월 29일자로 동래세무서장으로 부임해 직원들의 업무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탁구대회와 다트대회를 열어 호응을 받았다. 특히 댄스동호회를 결성해 활기찬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고 단합된 조직을 만들어 가는데 노력해왔다.

해운대세무서장 근무 당시에는 직원들과 백사장 축구대회를 여는 등 직원들 사이의 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했다. 

이날 퇴임식에서는 김대지 부산국세청장을 대신해 이동운 성실납세국장이 참석해 축사를 대독했다. 김 청장은 "아쉬운 석별의 자리이자 힘찬 출발을 기원한다"며 "공직자의 투철한 사명감으로 국세행정 발전에 많은 성과와 발자취를 남겼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와함께 "공직자로서 소임을 다하시고 세정 일선에선 떠나지만 앞으로 납세자들과 국세청을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임 서장은 부산청(1급청) 인사계장 시절에는 부산청의 고유 인사관리제도이며 좋은 전통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함께 근무하고 싶은 동료' 선발제도를 도입해 동료 간 훌륭한 롤모델을 발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객지 근무지 기간을 1년으로 단축하는 등 합리적이고 직원들이 공감하는 인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임 서장은 부산청사 신축팀장, 해운대세무서 개청단장까지 어려운 여건에서도 납세자를 위한 최고의 부산청과 세무서를 만드는데 기여했다.

임호택 서장은 이날 퇴임사를 통해 "25년 동안 많은 도움과 사랑을 주었던 정든 국세청을 떠나게 돼 아쉬움이 남는다"며 "앞으로도 영원한 국세인으로서 마음은 이곳에 남겨두고 가겠다. 여러분의 사랑에 감사하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제2의 인생을 부끄럽지 않도록 살겠다"고 다짐했다.

임 서장은  "국세청에서 일하는 동안 민간기업처럼 오너 눈치 볼 일이 없다는 점과 소신에 따라 성실히 일하기만 하면 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며 "상당한 수준의 공무원연금도 만족스러워 더욱 고마움을 갖고 일할 수 있었다"고 되돌아 보며 국세청에 대한 남다른 감사와 애착을 보였다. 

임호택 서장은 1964년 경남 창녕 출생으로 대구 달성고, 영남대를 졸업했다. 1992년 7급 공채로 국세청에 입문해 서부산세무서 총무과를 시작으로 2009년 사무관 승진, 제주세무서 조사과장, 부산청 인사계장·법인납세과장, 2014년 서기관 승진, 부산청 법인납세과장, 운영지원과장, 해운대세무서 개청단장, 해운대세무서 초대서장, 동래세무서장을 끝으로 명예롭게 퇴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