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중 중부지방국세청장이 퇴임사를 전하고 있다.

김용준 중부지방국세청장, 양병수 대전지방국세청장, 박만성 대구지방국세청장이 26일 각 지방국세청에서 퇴임식을 열고 정든 국세청을 떠났다.

국제조세 분야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 김 중부청장은 행시 36회로 국세청에 입문해 서울청 징세법무국장, 중부청 성실납세지원국장, 국세청 소득지원국장·국제조세관리관 등 국세청 주요보직을 역임하고 지난해 말부터 중부청장으로 근무해 왔다.

양 대전청장은 행시 35회로 중부청 감사관·징세법무국장, 서울청 조사3국장, 국세청 자산과세국장·개인납세국장 등을 역임했다. 역시 지난해 연말 인사를 통해 대전청장으로 임명된 그는 1년 간 대전청의 수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을 받는다.

행시 36회인 박 대구청장은 중부청 조사2국장, 부산청 징세법무국장, 국세청 전산정보관리관·국제조세관리관, 국세공무원교육원장 등 다양한 곳에서 국세행정을 경험한 뒤, 1년 동안 대구청을 이끌었다.    

김 중부청장은 이날 퇴임사에서 "공직생활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일했던 국제조세 분야에서 있었던 일들이 생각난다"며 "외국과세당국을 상대로 우리의 과세권을 지키기 위해 씨름해왔던 조세조약에 따른 상호합의와 이전가격 사전합의 업무들, 수없이 많은 해외출장으로 해 왔던 각종 국제협력업무 등 모든 것들이 저에겐 보석같은 추억"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부청 직원 여러분과 함께 했던 지난 1년의 시간이야말로 저의 공직생활을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또 하나의 가장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비록 몸은 떠나지만 중부청의 발전을 진심으로 바라는마음만은 남겨두겠다"고 전했다. 

◆…양병수 대전지방국세청장.

양 대전청장은 "후회와 아쉬움도 많이 있지만 보람과 긍지, 자부심도 있었다. 일선 납세현장을 느끼고, 그 소리를 듣고, 그곳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정답은 우리의 열린 마음, 겸손한 마음이다. 항상 배우고,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의 인간다운 태도다. 납세자의 입장을 이해해주고 공감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이 많이 보일수록 삶은 더 편안해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새롭게 시작하겠다. 그동안 저를 이끌어주시고 따라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이 자리를 함께 해 주신 여러분.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성취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구청장은 "마음과 정성을 다해 땀 흘려 일했던 공직생활을 제 고향인 대구의 청장으로 마칠 수 있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과 기쁨으로 생각한다"며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여러분과 함께 한 지난 1년은 보람과 기쁨으로 충만한 날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저는 정든 국세청을 떠나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대구청 직원 여러분들의 행복과 발전을 위해 응원하겠다"며 "아름답고 행복한 기억을 간직한 채 마지막 인사를 드린다. 언젠가는 서로 최선을 다한 모습으로 기쁘게 만나게 될 날을 고대하겠다"고 말했다.

◆…퇴임사를 전하고 있는 박만성 대구지방국세청장.

한편, 신임 지방청장 취임식은 오는 27일 각 지방국세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신임 중부청장은 유재철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신임 대전청장은 이동신 국세청 자산과세국장, 신임 대구청장은 권순박 국세청 개인납세국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