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공무원교육원을 찾은 한승희 국세청장이 신규 교육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승희 국세청장이 추운 날씨 속에서도 제주도까지 날아갔다.

한 국세청장이 지난 13일 국세공무원교육원까지 날아간 이유는 교육을 받고 있는 미래의 국세공무원이 될 신규 교육생들과의 대화를 위해서다.

국세청장으로 취임한 뒤, 두 번이나 방문한 곳은 교육원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육원 교수들과 교육생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한 국세청장은 효율적 강의기법 계발 및 교수요원 역량 향상을 목적으로 올해 처음 시행한 '교수요원 강의 경연대회'에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석해 2시간 동안 진행된 교수요원들의 강의 경연을 끝까지 경청했다.
 
한 국세청장은 "교육원이 아주 작은 한걸음이지만 변화를 위한 위대한 거보를 내디뎠다"며 "세법이란 것이 상당히 건조하고 지루할 수 있는데 오늘 강의를 들어보니, 수강생의 흥미를 자극하고 재미있게 강의자료를 구성하는 등 강의기법을 혁신하려는 모습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국세청의 미래가 여기 교육원에 있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교육생들의 능력 향상을 위해 우수한 강의기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후 국세공무원 임용시험에 합격해 입교한 신규 교육생과 대화의 시간을 가진 한 국세청장은 "내가 제주도에 온 가장 큰 이유는 국세청의 소중한 자원이 될 여러분과 대화하기 위해서"라며 "현재 우리의 세정시스템은 다른 나라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지만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어 세정역량도 걸맞게 발전시켜야 하는데 여러분이 그 주인공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국세청장은 국세공무원이 갖춰야할 세 가지 조건으로 주인의식, 전문성, 청렴성을 꼽았다.

아울러 당나라 임제선사가 쓴 임제록(林濟錄)에 나온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말을 소개하며 '자기가 서 있는 자리에서 주인이 되면 그 곳에 진리가 있다'는 말처럼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고 기업의 거래형태 및 기법 등 경제현상은 끊임없이 변화하므로 부단히 배워 전문성을 갖출 것과 국세공무원으로서의 청렴성을 당부했다.

한 국세청장은 "세종대왕이 위대한 이유는 자기만 생각한 것이 아니라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 즉 공동체를 생각하는 가치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국세청에서 일할 때 항상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국가와 국민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일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신규 교육생과의 대화의 시간을 마친 한 국세청장은 제주세무서를 방문해 지난 1년간 수고해 준 직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