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찬 김앤장 법률사무소 조세그룹 변호사는 공정거래, 금융, 일반 형사 등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경험했다.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해 회계법인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그는 회계 분야의 경험이 조세 분야에서도 큰 힘이 된다고 한다.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입사해 공정거래, 금융, 일반 형사 등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경험하다 3년차부터 정식으로 조세팀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조세 분야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국제조세, 그 중에서도 조세조약의 해석·적용이 문제된 사례들을 특히 많이 다뤘다. 우연한 기회에 접한 영역이지만 선례가 없는 사안들이 많고, 여러 갈래의 해석이 가능한 분야라서 처음엔 다소 생소하게 느껴졌다고 한다.

그러나 고객의 입장에서 논리를 구성하고 주장을 전개하는 데 재미를 느끼게 됐고, 이러한 지식과 경험이 쌓인 덕분에 2016년에 작성한 '한·미 조세조약상 배당소득의 요건에 관한 고찰-소유(Own)의 개념 및 적용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세법학회에서 신진학술상을 수상했다.

또 최근 국제조세협회(IFA) 산하 젊은 연구자들의 모임인 YIN(Young IFA Network) 한국지부 회장으로 취임해 활동 중이다.

조세 영역은 조세법 고유의 법리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의외로 민사법리 등에서 돌파구를 찾을 때가 있는데 김앤장 입사 초기 다양한 분야의 업무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는 "조금 엉뚱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최근에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 분야에서 의외로 조세조약을 접했을 때와 유사한 유형의 재미를 느끼고 있다"며 "입법연혁이나 취지, 합목적적 해석의 필요성 등이 요구되는 조세 분야는 법률가들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라고 말한다. 

대학 재학 중에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후 경리장교로 군 복무를 마치고 잠시 회계법인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다.

법인세법의 경우 기본적으로 기업회계를 존중하고 있고 쟁점은 주로 기업회계와 세법 규정과의 차이에서 발생하는데 회계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아무래도 세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가구', 그가 주변 선·후배들에게서 얻은 별명이다.

주니어 변호사일 때 아침부터 밤까지 항상 같은 자리에서 똑같은 자세로 일하고 있어서 마치 '붙박이 가구' 같다며 붙여준 별칭이다.

이 별칭에 대해 "아마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지 못한 부족함 탓이 크겠지만,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좋은 서면을 쓸까하는 고민의 치열함이 있었던 때 선·후배들이 붙여준 별명이기에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주니어 시절 인상 깊게 들었던 선배 변호사의 말씀, "변호사는 결국 고객을 대신해서 '생각'을 해 주는 직업"이라는 말을 늘 새기며 일을 즐기려 노력한다.

모든 직업이 다 그렇겠지만 특히 변호사는 고객이 들고 온 문제를 숙고하고 해결책이나 대안을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하는 직업인만큼 요즘에도 어려운 쟁점에 부닥칠 때마다 이 말을 떠올리며 해결책을 찾곤 한다.

어려운 쟁점이 있거나 스트레스가 쌓일 때면 트레킹을 한다. 네팔 히말라야, 칠레 파타고니아 등도 다녀왔지만 지리산을 제일 좋아한다. 트레킹을 통해 생활의 활력을 찾는 게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다. 

<약력>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제36회 공인회계사시험 합격, 제49회 사법시험 합격, UC Berkeley School of Law (LL.M., 2017), 한국세법학회 이사, Young IFA Network 한국지부 회장, 김앤장 법률사무소 조세그룹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