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가격 상승 효과로 올해 종합부동산세 대상자와 그들이 내야 할 세금의 액수가 크게 늘어났다.

국세청은 종부세 납세의무자 46만6000명(세액 2조1148억원)에게 납세고지서를 발송해 오는 17일까지 납부하도록 안내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주택과 토지의 공시가격이 상승하면서 지난해에는 40만명에게 1조8181억원의 종부세가 부과됐지만 올해는 종부세 납부인원이 전년에 비해 6만6000명(16.5%)으로 늘어나고 세액도 2967억원(16.3%)가 늘어났다.

올해는 종부세율 변동이 없었지만 부동산 가격상승에 힘입어 공시가격도 덩달아 상승하면서 자연스럽게 종부세 부담도 늘어난 것이다.

종부세 납세의무자는 올해 6월1일 기준 인별로 소유한 주택 또는 토지의 공시가격 합계액이 자산별 공제액을 초과하는 사람이다.

아파트와 다가구·단독주택 등 주택은 6억원을 초과할 경우 종부세 납부의무자이며 1세대 1주택자는 9억원을 초과하면 종부세를 납부해야 한다. 종합합산토지(나대지·잡종지 등)는 5억원 초과, 별도합산토지(상가·사무실의 부속토지 등)는 80억원을 초과하면 종부세를 내야 한다.

종부세 과세대상 물건 명세는 납세자가 국세청 홈택스(www.hometax.go.kr)를 통해 직접 조회할 수 있으며 홈택스 사용이 어려운 납세자의 경우 관할세무서에 요청하면 물건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전자신고는 홈택스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며 과세대상 물건 명세는 '미리채움 서비스'를 이용해 개별입력 없이 신고할 수 있다. 신고서를 서면으로 작성하여 제출하고자 할 경우 신고서식은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에서 내려받거나 관할 세무서에서 제공받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고지된 세액은 국세청 홈택스를 통해 전자납부하거나 신용카드 납부도 가능하며 직접 금융기관에 납부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는 홈택스앱을 통해 국세를 확인한 후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입력 없이 쉽고 간편하게 납부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종합부동산세가 500만원을 초과할 경우, 관할세무서에 분납신청서를 제출해 세액을 나눠낼 수 있다. 납부할 세액이 500만~1000만원 이하인 경우 500만원을 초과한 금액에 대해서 분납이 가능하며 납부할 세액이 1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50% 이하의 금액에 대해서 분납이 가능하다.

분납할 경우에는 세무서에서 분납세액을 제외한 금액이 기재된 고지서를 다시 교부받아 오는 17일까지 납부해야 하며 나눠 낼 세액은 내년 1월20일경 발부되는 고지서에 따라 내년 2월15일까지 납부하면 된다.

이밖에 국세청은 구조조정, 자금난, 자연재해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납세자를 위해 신청에 따라 납부기한을 최장 9개월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지난 7월과 9월에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의 납세자가 납부기한 연장 등을 신청하는 경우 세정지원을 적극 실시할 계획이다. 세정지원을 받고자 하는 납세자는 오는 12일까지 홈택스를 이용해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관할세무서에 우편이나 방문신청을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