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회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내외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공인회계사회(회장 최중경)는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 한국경영학회(학회장 이두희), 한국회계학회(학회장 조성표)와 공동주관으로 31일 오전 8시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회계인과 정관계 인사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회계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회계의 날 기념식은 지난해 10월31일 외부감사법, 자본시장법, 국세기본법 등 이른바 '회계개혁 3법'이 개정·공포되어 회계투명성 제고를 위한 도약의 기틀이 마련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 제정하여 올해 처음으로 기념행사를 개최한 것이다.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지난해 40년만에 이루어진 회계개혁은 주기적 지정제도, 표준감사시간과 같은 독창적인 제도를 담고 있어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어렵게 이룬 회계개혁을 반드시 성공시켜 모범사례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회계투명성을 높이는 것만으로도 잠재적인 경제성장률을 2%p 올라가게 하고 매년 일자리를 10만개씩 늘릴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회계가 바로 서야 경제가 바로 설 수 있는 것"이라며 "회계의 날이 회계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새로이 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환영사를 전하고 있는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이어진 축사에서 최재형 감사원장은 "외부감사법 개정을 이끌어 낸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회계의 날이 회계인 사명감 고취시키고 회계투명성 가치 중요성을 전파하는 새로운 전기가 되리라 믿는다. 회계가 바로 서고 경제가 바로 서고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바로 서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개정 외감법이 내일부터 시행되는데 과거의 어두운 부분을 정리하고 새로운 시작이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은 "제1회 회계의 날 축하드리고 노고에 존경과 감사의 말씀 드린다. 표준감사시간 관련 법안을 제가 대표발의 했는데, 비영리 법인까지 확대하는 법안을 다시 냈다"며 회계를 기본으로 대한민국 경제가 회복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과거 대규모 회계부정 사건으로 인해 일자리가 사라지고 많은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며 "회계 문제는 경제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다. 회계를 하나의 윤리시스템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투명한 회계를 중시하는 문화가 곳곳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부 행사에서는 회계의 날 선포식을 비롯해 관련 영상 시청, 회계 유공자 표창 및 특별공로상 수여식 등이 진행됐다.

특히 회계투명성 대사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 선수가 임명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 선수는 "개인적으로 회계투명성 대사로 임명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이라며 "회계의 중요성을 알리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회계투명성 대사로 임명된 이상화 선수가 최중경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부에서는 올해의 '회계인 명예의 전당' 헌액인으로 선정된 신찬수 전 한국공인회계사회장과 송자 전 연세대학교 총장의 헌액행사가 열렸다. 

윤증현 회계인명예의전당 위원장은 기념사에서 "세 번째 헌액인 선정을 뜻 깊게 생각한다. 두분 헌액인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경제활동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회계의 가치와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넘치지 않을 것이다.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든 회계인 명예의 전당이 회계인들의 자긍심 제고에 머물지 않고 지속적인 경제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3부에서는 '세계 최초·최고의 복식부기 사개송도치부법'을 주제로 좌담회가, '한반도 경제협력을 위한 남북회계 협력의 기본방향'을 주제로 세미나가 각각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정부에서 최재형 감사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국회에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민병두(더불어민주당) 정무위원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최운열·유동수·박찬대·강병원 의원, 자유한국당 권성동·김종석 의원,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 무소속 정태옥 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