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삼일·삼정·안진·한영) 회계법인이 올해 1200명에 육박하는 공인회계사를 신규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30일 '新외감법' 시행(오는 11월)과 근로시간 단축 등의 영향으로 회계전문인력의 수급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이에 4대 회계법인의 신입 공인회계사 채용 현황을 중심으로 수급현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4대 회계법인은 올해 9월 기준 공인회계사 1198명을 채용했다.

이는 지난해 986명보다 212명(21.5%) 증가한 수치로, 4대 회계법인은 3년 연속 해당연도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인원을 초과해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연도 합격자가 아닌 채용은 학생, 중소형회계법인 재직자, 휴업회계사 등 이전년도 합격자로 충원됐다.

회계법인 별로 살펴보면 삼정회계법인이 370명으로 가장 많은 인력을 채용했다. 삼일회계법인이 365명, 한영회계법인이 260명, 안진회계법인이 203명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 회계사 시험 합격자 904명 중 792명(87.6%)은 4대 회계법인에 채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대학 1~3학년 합격자가 227명인 점 등을 감안하면 취업의향이 있는 합격자는 대부분 4대 회계법인에 채용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금감원의 분석이다.

한편 금감원은 최근 5년간(2014~2018년) 4대 회계법인의 회계사 채용 규모가 크게 증가하면서, 채용 합격자 비중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2014년 4대 회계법인 채용규모는 771명에 불과했는데, 올해 1198명으로 증가했고 이에 따라 합격자 중 취업자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87.6%로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합격자 중 취업자 비중은 2015년 59%, 2016년 70.3%, 2017년 69.8%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계감사 품질 제고를 위해 우수인력이 적극적으로 공인회계사시험에 응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수인력의 응시를 유도하기 위해 시험 관련 사항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며, '2019년도 공인회계사시험 길라잡이' 책자를 오는 11월 발간해 대학교 등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