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에서의 법인카드 사용이 해마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5년에서 2016년 사이의 감소폭이 가장 컸는데, 2016년 9월28일부터 시행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관한 법률)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국회 기회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사진)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법인세 신고 법인의 최근 5년간 법인카드 사용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유흥업소에서의 법인카드 사용 금액은 총 9608억원이었다.

2013년 1조2340억원, 2014년 1조1819억원, 2015년 1조1418억원, 2016년 1조286억원 등 꾸준히 금액이 줄어들다가 지난해 1조원 밑으로 떨어진 셈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룸살롱은 2013년 7468억원에서 지난해 4993억원으로 가장 크게 감소했다. 단란주점은 같은 기간 2110억원에서 1792억원으로 감소했다.

극장식 식당 역시 1340억원에서 119억원, 나이트클럽은 416억원에서 315억원으로 사용 금액이 각각 줄었으나, 요정만 1006억원에서 1489억원으로 증가했다.

한편 유흥업소 사용 금액과 달리 2013년 1조513억원이었던 골프장 사용 금액은 2014년 1조787억원, 2015년 1조995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2016년에는 1조972억원으로 전년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지난해 1조1070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김정우 의원은 "김영란법 시행의 영향 등으로 유흥업소에서의 법인카드 사용 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긍정적인 변화로, 사회 전체적으로 건전한 접대 문화가 자리 잡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