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고시회

삼성전자, 법인세 중간예납액 '6조'…역대급 법인세 내나	2018.09.21
1~6월 실적 개선·법인세율 인상 영향, 전년比 2배 이상 증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포스코>LG전자>현대차>LG화학>S-oil>기아차>포스코대우 세계적인 반도체 사업 호황으로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실적을 거둔 삼성전자의 법인세 중간예납액(2018년 귀속)회계처리 금액이 6조원을 넘는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기 재무제표에 계상한 법인세 중간예납액 3조2100억원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금액이다. 삼성전자가 2017회계연도 기준 법인세 납부액 7조7000억원을 2017년 사업보고서(단일재무제표 기준)에 반영한 점과 반도체 호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3월 삼성전자가 최종적으로 납부할 법인세액은 10조원 이상을 상회하는 '역대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부터 과세표준 3000억원을 초과하는 법인에 적용되는 최고세율 25%(3%p인상)가 적용된 점도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대기업들의 법인세비용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1일 조세일보(www.joseilbo.com)가 2017년 기준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공기업 제외)의 반기사업보고서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가 법인세 중간예납액으로 재무제표에 계상한 금액은 6조1331억원이었다.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사업 호황의 바람을 탄 SK하이닉스(2조7010억)가 바로 뒤를 이었으며, 포스코(4928억), LG전자(2601억), 현대차(2373억), LG화학(2099억) 등 순으로 많은 법인세 중간예납액을 재무제표에 반영했다. '법인세 중간예납'이란? 현행 세법은 전반기 6개월분의 법인세를 해당 법인(12월말 결산법인 기준)의 사업연도 중간에 납부토록 하는 중간예납 제도를 의무화하고 있다. 기업의 일시적인 세금납부에 따른 자금부담을 분산함과 동시에 정부 차원에서 균형적인 세수확보를 위한 제도다. 매년 8월 한 달 동안 법인세 중간예납이 이루어지는데 최근 국세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중간예납 대상법인은 지난해 66만9000개 대비 5만3000개 증가한 72만2000개 법인이었다. 중간예납 대상 기업은 직전 사업연도 법인세의 절반을 납부하거나 상반기 영업실적 중간 결산을 토대로 법인세율을 적용해 납부하는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1월~6월 중간실적을 바탕으로 중간예납세액을 계산해 납부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납부여부를 떠나 6월말 기준으로 작성된 반기보고서상 재무제표에 계상한 법인세 중간예납액을 기준으로 1년 전체의 법인세 규모를 가늠해볼 수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하반기에도 무난히 좋은 실적을 올렸다고 가정했을 때 최종적으로 납부할 법인세액(2018년 귀속)은 12조원을 훌쩍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다만 연말 결산 시 연구개발(R&D)세액공제를 포함한 각종 공제의 영향으로 실제 세금납부액은 낮아질 수 있다. 상반기 국내 주요기업, 평균 '26%' 법인세 부담 지난해 말 법인세율 인상을 골자로 하는 세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올해부터 대기업의 세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법인세 최고세율을 적용받는 구간이 신설되면서 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기준금액)3000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종전 22%(지방소득세 포함 24.2%)에서 25%(지방소득세 포함 27.5%)로 세율이 3%p 인상됐다. 국회예산처 정책 자료에 따르면 최고 세율을 적용받는 법인은 삼성·현대·LG 등 국내 77개 가량의 대기업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들 기업이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법인세는 올해에만 2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매출액 상위 주요 10대 기업의 상반기 법인세 유효세율은 평균 2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조원의 이익을 남기면 평균 2600억원 정도는 세금으로 낸다는 뜻이다. 주요 10대 기업이 반기보고서를 통해 법인세 비용으로 회계처리한 금액은 총 10조1193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법인세 규모가 가장 컸던 삼성전자의 경우 법인세 유효세율은 27%로 주요 10대 기업 평균 보다 1%p 가량 높았다. 9380억원의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을 기록한 LG전자는 중간예납 법인세 2600억원을 계상해 유효세율 28%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반도체 호황을 누린 SK하이닉스의 경우, 법인세 중간예납액 회계처리 금액은 27조원으로 유효세율 27%를 기록했다. 대다수 기업들의 상반기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법인세 중간예납액이 높아졌지만 이와 반대로 LG디스플레이는 6300억원 가량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1300억원의 가량의 법인세를 환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효세율은 기업의 재무제표 상 법인세 비용을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로 기업이 벌어들인 소득에서 세부담액이 어느 정도인지를 뜻한다. [저작권자 ⓒ 조세일보(http://www.joseilb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삼성전자, 법인세 중간예납액 '6조'…역대급 법인세 내나

2018.09.21

1~6월 실적 개선·법인세율 인상 영향, 전년比 2배 이상 증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포스코>LG전자>현대차>LG화학>S-oil>기아차>포스코대우

세계적인 반도체 사업 호황으로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실적을 거둔 삼성전자의 법인세 중간예납액(2018년 귀속)회계처리 금액이 6조원을 넘는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기 재무제표에 계상한 법인세 중간예납액 3조2100억원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금액이다.

삼성전자가 2017회계연도 기준 법인세 납부액 7조7000억원을 2017년 사업보고서(단일재무제표 기준)에 반영한 점과 반도체 호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3월 삼성전자가 최종적으로 납부할 법인세액은 10조원 이상을 상회하는 '역대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부터 과세표준 3000억원을 초과하는 법인에 적용되는 최고세율 25%(3%p인상)가 적용된 점도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대기업들의 법인세비용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1일 조세일보(www.joseilbo.com)가 2017년 기준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공기업 제외)의 반기사업보고서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가 법인세 중간예납액으로 재무제표에 계상한 금액은 6조1331억원이었다.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사업 호황의 바람을 탄 SK하이닉스(2조7010억)가 바로 뒤를 이었으며, 포스코(4928억), LG전자(2601억), 현대차(2373억), LG화학(2099억) 등 순으로 많은 법인세 중간예납액을 재무제표에 반영했다.

'법인세 중간예납'이란?

현행 세법은 전반기 6개월분의 법인세를 해당 법인(12월말 결산법인 기준)의 사업연도 중간에 납부토록 하는 중간예납 제도를 의무화하고 있다. 기업의 일시적인 세금납부에 따른 자금부담을 분산함과 동시에 정부 차원에서 균형적인 세수확보를 위한 제도다.

매년 8월 한 달 동안 법인세 중간예납이 이루어지는데 최근 국세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중간예납 대상법인은 지난해 66만9000개 대비 5만3000개 증가한 72만2000개 법인이었다.

중간예납 대상 기업은 직전 사업연도 법인세의 절반을 납부하거나 상반기 영업실적 중간 결산을 토대로 법인세율을 적용해 납부하는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1월~6월 중간실적을 바탕으로 중간예납세액을 계산해 납부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납부여부를 떠나 6월말 기준으로 작성된 반기보고서상 재무제표에 계상한 법인세 중간예납액을 기준으로 1년 전체의 법인세 규모를 가늠해볼 수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하반기에도 무난히 좋은 실적을 올렸다고 가정했을 때 최종적으로 납부할 법인세액(2018년 귀속)은 12조원을 훌쩍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다만 연말 결산 시 연구개발(R&D)세액공제를 포함한 각종 공제의 영향으로 실제 세금납부액은 낮아질 수 있다.

상반기 국내 주요기업, 평균 '26%' 법인세 부담

지난해 말 법인세율 인상을 골자로 하는 세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올해부터 대기업의 세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법인세 최고세율을 적용받는 구간이 신설되면서 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기준금액)3000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종전 22%(지방소득세 포함 24.2%)에서 25%(지방소득세 포함 27.5%)로 세율이 3%p 인상됐다.

국회예산처 정책 자료에 따르면 최고 세율을 적용받는 법인은 삼성·현대·LG 등 국내 77개 가량의 대기업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들 기업이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법인세는 올해에만 2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매출액 상위 주요 10대 기업의 상반기 법인세 유효세율은 평균 2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조원의 이익을 남기면 평균 2600억원 정도는 세금으로 낸다는 뜻이다.

주요 10대 기업이 반기보고서를 통해 법인세 비용으로 회계처리한 금액은 총 10조1193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법인세 규모가 가장 컸던 삼성전자의 경우 법인세 유효세율은 27%로 주요 10대 기업 평균 보다 1%p 가량 높았다.

9380억원의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을 기록한 LG전자는 중간예납 법인세 2600억원을 계상해 유효세율 28%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반도체 호황을 누린 SK하이닉스의 경우, 법인세 중간예납액 회계처리 금액은 27조원으로 유효세율 27%를 기록했다.

대다수 기업들의 상반기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법인세 중간예납액이 높아졌지만 이와 반대로 LG디스플레이는 6300억원 가량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1300억원의 가량의 법인세를 환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효세율은 기업의 재무제표 상 법인세 비용을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로 기업이 벌어들인 소득에서 세부담액이 어느 정도인지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