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쿤밍에서 열린 한국세무학회와 중국세무학회의 제 17차 한중세무학술교류대회에서 박재환 한국세무학회장(오른쪽 세번째)이 인사말을 하고있다. (사진 한국세무학회)

지난 9일 중국 곤명에서 열린 제 17차 한·중 학술교류대회가 중국 전역의 주요 학계 및 실무 계 인사가 대거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한국세무학회(회장 박재환, 중앙대 교수)는 중국 곤명을 방문해 중국세무학회(회장 챈꽌린)와 공동으로 제17차 한·중 학술교류대회를 개최했다고 16일 전했다.

박재환 학회장은 개회사에서 "한·중 간 학술교류대회는 2000년 제1회 학술대회 개최 이후 매년 한국과 중국을 번갈아가며 개최되는 상호 의미있는 국제학술행사"라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특히 2018년은 한국세무학회가 창립 30주년을 맞는 해로 더욱 뜻깊은 행사로 생각 한다"며 "이번 학술교류회는 변화하고 발전하는 국제환경 속에서 한국과 중국 상호간의 신뢰와 이해의 폭을 넓히는 주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학술교류대회는 한국 측과 중국 측이 각각 2개 주제에 대해 논문을 발표한 뒤 토론자들이 의견을 주고받는 식으로 진행됐다.

우선 한국 측에서는 '한국 세무조사 제도의 현황과 문제점 및 개선방안'을 이경근 법무법인 율촌 조세자문 부문장이 '한국의 세법상 납세자보호제도'에 대해 이동식 경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각각 논문을 발표했다.

중국 측에서는 '중국 세무검사 및 세무검사제도에 관한 약술'을 부광쥔 중국국가세무총국 세무과학연구소 연구원이 '기업경영환경에서 조세정책의 순기능적 역할을 위한 대책 건의'를 띵윈 중국수도경제무역대학 교수가 각각 발제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한국 측은 학계 및 실무계 인사 50여명이 참가했으며, 중국 측 에서는 챈꽌린 중국세무학회회장을 비롯해 중국 전역의 주요 학계 및 실무 계 인사가 대거 참여했다. 

세무학회 관계자는 "특히 세무조사제도와 관련한 양국 간 차이에 대해 열띤 토론이 있었으며, 한국의 납세자보호제도에 대한 중국 측의 관심도가 매우 높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내년부터 열리는 학술교류회에서는 한·중간 관심주제 선정 후 양국의 연구진이 사전에 충분한 교류와 논의를 통해 연구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이기로 상호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제18차 한·중 학술교류대회는 내년 7월 제주에서 동시통역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세무학회는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는 조세 관련 국내 최대 학술 단체로서 교수, 공인회계사, 변호사, 세무사 등 약 3000여 명의 회원이 소속되어 있으며, '세무학연구'와 '세무와회계저널' 2종류의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를 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