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치러진 제55회 세무사 1차 시험 결과 회계학 과목에서 '과락자'가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이 넘는 응시자 4654명이 회계학 과목에서 과락(40점)을 피하지 못해 불합격의 고배를 마셨다.

24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은 홈페이지(http://www.q-net.or.kr/site/semu)를 통해 올해 세무사 1차 시험 합격자 명단 및 통계 자료를 공개했다.

과락률이 가장 높은 과목은 회계학 개론이었다. 회계학 개론의 평균 점수는 과락인 40점에 못 미치는 39.2점으로 51.92%의 과락률을 보였다.

다음으로 과락률이 높았던 과목은 세법학 개론이었다. 세법학 개론은 평균점수 47.43점, 과락률은 33%였다.

이어 행정소송법(평균 62.99점, 과락률 15.33%), 재정학(평균 57.34점, 과락률 14.51%), 상법(평균 68.1, 과락률 13.13%), 민법(평균 69.20점, 과락률 9.44%) 순이었다.

◆…2017년 8월 6일 세무사 수험생들이 한 고사장에서 문제지를 풀고 있다 (사진- 조세일보 DB)

합격률 '33.64%'…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

올해 세무사 1차 시험의 합격자 수는 3018명(대상자 1만438명, 응시자 8971명)으로 합격률은 33.64%였다. 이는 지난해 1차 합격자 수 2501명(대상자 1만445명, 응시자 8937명)보다 517명 늘어난 수준이며, 합격률 27.98%에 비해 5.66%p늘어난 수치다.

다수의 수험생들이 회계학 과목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합격률은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선택과목의 응시자 수는 행정소송법이 4325명으로 가장 많았고, 상법 3625명 민법 996명 순으로 집계됐다.

합격자들의 연령별 현황을 살펴보면 20대가 156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1139명, 40대 248명, 50대 61명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60대 이상 합격자도 7명이 배출됐다. 성별은 남성 2117명, 여성 901명으로 남성의 강세가 돋보였다.

여성 합격자 비율은 29.85%로 지난해(29.39%)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8월18일(토) 치러질 2차 시험 대상인원은 6535명, 최종선발예정인원은 630명으로 대략 10대 1 수준의 경쟁률이 예상된다. 2차 시험장 공고는 7월11일(수)에 큐넷 세무사 홈페이지에 공지될 예정이다.

한편 세무사1차 시험은 절대평가로 가려지며 각 과목의 점수가 40점 이상이고, 전 과목 평균점수가 60점 이상인 사람을 합격자로 결정한다.

1차 시험의 개별 성적 조회는 큐넷 홈페이지(http://www.q-net.or.kr)접속 후 합격자 발표 조회 → 세무사 시험 선택 → 개인별 득점조회 → 수험번호 클릭 순으로 진행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