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비데와 양식기 제조업체인 대림통상을 대상으로 상속·증여세 탈루 의혹을 포착하고 고강도의 특별세무조사를 실시 중인 것으로 17일 밝혀졌다.

이번 세무조사에는 국세청의 특수부로 통하는 서울지방국세청청 조사4국이 투입돼 대림통상과 사주 일가, 관련회사에 이르기까지 정밀한 조사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근 국세청이 50여개 기업의 편법승계와 기획탈세, 역외소득 탈루 등 다양한 형태의 조세법 위반 유형을 발표하고 이를 발본색원하기 위해 고강도의 세무조사를 전면적으로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대림통상의 이번 특별세무조사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림통상은 고 이재우 회장이 1970년 설립했으며 2015년 사망 시 대주주로서 347만여 주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상속인은 배우자인 고은희 회장과 딸이 주주임원으로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에서 상속세 신고납부 기한이 지났음에도 상속대상 주식지분의 명의이전이 일부만 이뤄진 점에 주목하고 이와 관련한 부분을 중점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또 관계회사를 이용해 지분관리를 해오며 금융기관 보증 등의 복잡한 내부거래를 해온 점과 해외자회사의 역외 탈루소득 여부와 이전가격의 적정성,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처리 등의 문제도 조사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회사에 일감몰아주기 등을 통한 편법증여·상속도 기획탈세의 관점에서 중점 조사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