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종합소득에 대한 신고·납부 기한(5월1일~31일)이 도래한 가운데, 정부는 경영애로를 겪는 납세자의 편의를 최대한 제공하기로 했다. 당장 세금을 내기 어려운 사업자에 대해 납부기한을 연장해준다는 방침이다.

30일 국세청에 따르면 고용위기지역·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된 곳의 사업자에 대해 납부기한이 최장 9개월까지 연장된다. 최근 재해, 구조조정, 자금난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자들의 세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이다.  

앞서 정부는 군산시, 거제시, 통영시, 경남 고성군, 창원시 진해구, 울산시 동구 등을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기한의 연장을 받으려는 납세자는 신고기한 만료일 3일 전(5월28일)까지 관할 세무서에 우편이나 직접 방문해 신청을 하면 된다. 성실신고확인서를 제출하는 사업자는 6월 29일(금요일)까지다. 국세청 누리집(www.nts.go.kr)에서 '기한연장승인신청서' 등 관련 서류를 다운 받을 수 있다. 

세무서 방문이 어려운 사업자는 온라인으로도 납기연장을 신청할 수 있다. 홈택스에 로그인한 이후, '신청-제출→일반 세무서류 신청→민원명 기한연장 조회→인터넷 신청에서 입력 및 신청' 순으로 진행하면 된다.

기한연장을 신청할 경우 처음 3개월이 연장되고, 연장 사유가 소멸되지 않았을 땐 9개월 범위 내에서 재연장을 받을 수 있다.

기한연장 사유로는 ▲납세자가 화재, 전화, 그 밖의 재해를 입거나 도난을 당한 경우 ▲납세자가 사업에서 심각한 손해를 입거나, 사업이 중대한 위기에 처한 경우 ▲납세자의 형편, 경제적 사정 등을 고려해 기한의 연장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로서 국세청장이 정하는 기준에 해당하는 경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