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매출액 1조를 달성한 유한양행이 이번 주부터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5일 밝혀졌다. 이번 세무조사는 특이하게 본점소재지 관할 서울지방국세청이 아닌 대전지방국세청에서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있어 조사 강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는 평소 정도경영과 윤리경영으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유한양행에 대한 6년만의 세무조사가 대전지방청의 교차조사로 이뤄진 배경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이번 세무조사에서는 제약업계의 경우 관행적인 리베이트가 항상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데다 지출증빙이 미흡한 사례가 많은 만큼 이 부분의 검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유한양행의 조사에서도 판촉비와 판매수당을 이용한 리베이트 관련 비용이나 증빙처리의 적정성에 대하여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조사당국이 판촉활동에 대한 지출증빙의 인정범위를 어떻게 잡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최근 이슈가 된 바이오, 제약회사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에 대한 적정성과 세무조정의 적정성 여부도 주요 검토사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의 재무제표를 보면 상품판매 이후 반품충당부채의 설정과 퇴직급여충당금 등의 충당항목과 재고자산 평가손실, 투자유가증권 감액손실의 적정처리 여부도 관심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상매출 채권에 대한 대손처리의 적정성 여부와 자기주식, 관계사간의 거래에 대하여도 중점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