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석 조세심판원장(사진, 행정고시 33회)이 전격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국무총리실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심화석 원장은 최근 사의를 표명하고, 퇴임식 일정을 조율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납세자 권리구제 기관인 조세심판원의 수장이 2년 만에 바뀌게 된다. 심 원장은 지난 2016년 2월 취임했는데, 허종구 전 원장(2008~2010년)·김형돈 전 원장(2014~2016년)를 포함해 역대 심판원장들 가운데 재임기간이 가장 긴 '최장수' 타이틀을 얻게 됐다.

그는 납세자 권리 보호에 심판원의 온 신경세포를 집중시켜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무는 가중되고 인력난까지 겪는 상황에서 결정문·회의록 간소화·소액심판부 운영 등 사건처리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노력하면서 매년 사건처리일수를 눈에 띄게 개선하고 있다.

특히 국선심판청구대리인(국선세무사) 제도를 확대실시하거나, 지역순회심판제도를 활성화 시키는 등 조세심판제도를 발전시키는데 일조했다는 평가.

심 원장이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후속 심판원장 인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태다.

현재 후임 심판원장에는 기획재정부 세제실 국장급인 안택순 전 조세총괄정책관(행정고시 32회)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심판원 내부승진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