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서울 마포 한국중견기업연합회에서 열린 '중견기업연합회 현장소통 간담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정부가 올해 세법개정안에 초기 중견기업의 세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가적으로 담을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중견기업연합회를 방문, 중견기업인들과 갖은 간담회에서 이같이 논의했다. 경제부총리로서 중견련을 직접 방문한 것은 김 부총리가 처음이다. 김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 졸업에 따른 각종 세부담 완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중견기업들은 ▲초기 중견기업 세부담 완화 ▲중견기업 정책지원 확대 ▲수도권 공장증설 허용 ▲가업상속공제 확대 ▲상속·증여세 인하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 합리화 등을 건의했다.

김 부총리는 "수도권규제 완화, 상증세 인하, 가업상속공제 확대 등은 이해관례 대립·사회적 인식 등으로 개별적인 해결이 어려운 만큼, 이해관계자 설득 등 면밀한 과정 관리와 정책당국의 용기 있는 추진력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중견련은 394개 회원사를 조사한 결과, 중견기업 400여곳이 올해 1만1000여명을 뽑고 4조3000억원을 투자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에서 빠진 중견기업까지 더하면 실제 고용·투자액은 이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오는 22일 '책임 경영 선언'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조성과 근로환경 개선, 공정거래와 상생협력, 투명 준법경영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김 부총리는 "새로운 산업분야를 창출하거나, 고용·투자가 수반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종합적인 규제혁신방안 등을 마련하겠다"면서 "특정 기업에 대한 지원이 아닌 기업의 생태계 전반을 개선하기 위한 인프라 조성, 제도개선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