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부터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가 개통된다.

국세청은 11일 근로자와 원천징수의무자(회사)가 편리하게 연말정산을 할 수 있도록 15일 오전 8시부터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를 개통하고 18일 오전 8시부터는 편리한 연말정산 서비스를 개통해 공제신고서 작성, 공제자료 간편제출, 예상세액 계산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20일에는 영수증 발급기관이 동 추가하거나 수정해 제출한 의료비 자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이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15일과 18일, 22일, 부가세 신고마감일인 25일에는 접속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연말정산간소화에서 의료비 공제자료가 조회되지 않는 경우 15일부터 17일까지 '의료비 신고센터'에 신고할 수 있다. 의료비 자료를 추가·수정 제출 요청을 받은 의료기관은 전체 자료를 18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부양가족 자료, 사전제공동의 꼭 받아야 해요"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 이용시기가 되면 국세청에 제일 많이 문의하는 내용이 부양가족의 연말정산간소화 자료를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는 부양가족으로부터 자료제공에 대한 동의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양가족은 홈택스(www.hometax.go.kr)에 접속해 부양가족 자료제공 동의 메뉴에 들어가 동의를 해야만 자신을 부양하는 근로자가 간소화서비스에서 자료를 조회할 수 있다.

홈택스 접속시 공인인증서나 휴대폰, 신용카드 등 본인인증을 해야만 자료제공 동의를 할 수 있지만 이것이 여의치 않다면 홈택스에 가족관계증명서 파일을 올려서 온라인 신청을 하거나 팩스로 신청서를 발송하거나 세무서를 직접 방문하는 등의 방법을 이용해야 한다.

다만 부양가족이 19세 미만(1999년 1월1일 이후 출생)의 자녀인 경우에는 자녀가 동의하지 않아도 '미성년자녀 조회 신청' 후 자료를 볼 수 있다.

부양가족의 자료제공 동의까지 완료되면 근로자는 홈택스에 공인인증서로 접속해 의료비와 교육비,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을 확인하고 회사에서 요구하는 제출방식으로 출력을 하거나 전자문서(PDF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다.

편리한 연말정산 서비스와 연계할 경우 공제신고서 등을 전산으로 작성해 회사에 온라인(On-line)으로 제출할 수 있다.
   
올해 연말정산에는 크롬, 사파리 등 브라우저에서도 간소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올해부터 학자금 대출·수학여행비 자료 등 제공

올해부터는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에 학자금 대출 원리금 상환 자료, 초·중·고의 체험학습비, 신용카드 등으로 중고자동차를 구입한 자료를 추가로 수집해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장학재단 등으로부터 수집한 학자금 대출 상환액은 연말정산간소화에서 대출받은 본인의 소득·세액공제 자료로 조회된다.

다만 학자금 대출은 원리금을 상환 시 공제받는 것이 원칙이므로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제출하는 교육비 자료에는 학자금 대출로 납부된 금액이 제외된다.

근로자인 대학생 본인은 학자금 대출로 교육비를 납부할 때 또는 상환할 때 선택해 교육비 세액공제가 가능하므로 교육비를 납부할 때 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대학으로부터 교육비 납입증명서를 직접 발급받아 제출해야 한다.

초·중·고 정규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학교에서 주관하는 현장체험학습(수학여행 등)을 위해 지출한 금액에 대해서는 1명당 30만원까지 교육비 세액공제를 적용받을 수 있다.

중고자동차 구입비용도 서비스 제공 범위에 포함된다.

신용카드 등으로 중고자동차를 구입하는 경우 구입금액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신용카드 등 소득공제 대상 금액에 포함해 간소화 서비스에서 제공한다.

다만 중고차와 신차를 동시에 판매해 중고차 판매분을 구분할 수 없거나 리스 후 차량을 매도하는 리스회사의 경우에는 중고차 구입금액이 간소화 자료에서 제외될 수 있다.

이 경우 카드사로부터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확인서를 재발급 받아 회사에 제출해야 한다.

간소화 자료는 영수증 발급기관으로부터 수집하여 각종 공제자료를 단순히 보여주기만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공제 대상 여부·한도 등 공제요건은 근로자가 직접 확인해야 한다. 잘못 공제할 경우에는 가산세까지 추가 부담하기 때문에 이를 유의해야 한다.

근로제공기간의 지출금액만을 활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입사 또는 퇴사한 근로자는 주택자금공제·신용카드 등 소득공제와 보험료·의료비·교육비세액공제는 근로제공기간에 사용 및 납입한 금액만 공제가 가능하다.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에서는 공제항목별로 월별 조회가 가능하다.

단, 기부금세액공제 연금계좌납입액, 개인연금저축, 소기업·소상공인 공제부금, 국민연금보험료 등은 근무기간과 관계없이 연간 납입액을 공제받을 수 있다.

조회되지 않는 공제자료는 근로자가 직접 수집해야 한다.

연말정산간소화에 수집되지 않는 자료(장애인 보장구 구입·임차비용, 안경구입비, 중고생 교복, 취학전아동 학원비, 기부금 등)는 해당 영수증 발급기관에서 직접 증명서류를 수집해야 공제가 가능하다.

자녀를 출산했을 경우 근로자가 신생아의 주민등록번호를 의료기관에 알려주지 않았다면 간소화 서비스에서 의료비 자료가 조회되지 않으므로 해당 병원에서 직접 영수증을 발급 받아 공제해야 한다.

내 세금은 얼마?…"편리한 연말정산 서비스 이용하세요"

오는 18일부터 제공하는 편리한 연말정산서비스는 연장정산 세액을 자동으로 계산해주고 맞벌이 근로자의 절세방법을 안내해주는 등 활용하면 한푼이라도 더 돌려받을 수 있는 편리한 서비스다.

편리한 연말정산서비스는 근로자가 연말정산간소화에서 공제 요건에 맞는 항목을 확인·선택하면 이를 자동으로 반영해 소득·세액공제신고서 및 부속명세서를 전산으로 작성해주는 공제신고서 전산 작성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회사가 연말정산 결과를 근로자에게 알려주기 전에 근로자가 예상세액을 간편하게 계산·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예상세액 계산하기 서비스와 , 관련 자료를 회사에 온라인으로 제출하는 간편 제출하기, 맞벌이 근로자 절세 안내 등을 제공한다.

국세청에서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대화형 자기검증, 연말정산 간편계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기타 궁금한 사항은 국세상담센터(국번 없이 126번)나 전국세무서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