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브랜드 인지도 순위. 자료=부동산인포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운영 중인 리얼캐스트 이용자 가운데 수도권 거주 이용자 795명을 대상으로 아파트 브랜드 39개에 대한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아파트 브랜드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에 삼성물산의 래미안이 10.4%의 응답률(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에는 GS건설의 '자이'(10.1%)가, 3위에는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9.8%)이 올랐으며 이어 대우건설 '푸르지오'(9.1%), 현대건설 '힐스테이트'(7.5%), 롯데건설 '롯데캐슬'(7.4%), 포스코건설 '더샵'(6.0%),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5.8%), 두산건설 '위브'(4.2%), SK건설 '뷰'(3.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인포는 "래미안은 올해 신규 분양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등 2곳뿐 이었으나 국가고객만족도지수(NCSI)에서 20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여전히 브랜드 선호도가 높았다"며 "다만 2·3위 브랜드들과 격차가 근소하게 나는 상황이라 내년에는 순위가 요동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강남3구·고급아파트·혁신설계 인지도 순위와 동일입지 내 아파트 선택기준. 자료=부동산인포
고급 아파트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는 23.9% 응답자가 GS건설의 자이를 꼽았으며 삼성물산 래미안이 21.4%로 2위에, 대림산업 '아크로'가 19.5%로 3위에 각각 올랐다. 자이는 혁신설계 인지도 부문에서도 26.4%로 1위를 차지했으며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15.7%)과 아크로(11.3%)가 뒤를 추격했다.
GS건설은 올해 수도권에서만 14개 사업장, 1만 3000여가구가 넘는 일반분양을 실시한 바 있다. '안산 그랑시티자이 2차'의 경우 지역 내 보기 드문 초고층, 고급 커뮤니티 시설 등으로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았다는 것이 부동산인포의 설명이다.
아파트 브랜드는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동일 입지에서 아파트 선택 기준을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37.1%가 브랜드라고 답했다. 이밖에 가격(26.4%)과 단지규모(20.8%), 부대시설(11.9%) 등이 주요 기준으로 선택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대형건설사 브랜드가 여러 순위의 상위권 대부분을 차지하고 순위 싸움을 벌였다"며 "서울 등 수도권 곳곳에서 이뤄지는 정비사업 수주를 인지도 높은 대형건설사들이 하는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중견사들 가운데 수도권 내에 정비사업 수주가 조금씩 늘고 있지만 여전히 대형사에 집중된 게 사실"이라며 "소비자들도 앞으로 시야를 넓혀 주택상품의 질을 잘 따져보고 선택을 달리해 건설사간 건정한 경쟁을 유도해야 더 좋은 주택을 좋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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