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3월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 현황. 자료=국토교통부
올해 미분양 증가 지역에 입주 물량 몰려
내년 1월부터 3개월간 전국에서 아파트 12만 8000여가구가 새 주인을 맞는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입주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1~3월 전국 입주예정 아파트가 12만 8239가구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약 7만 9000가구 대비 63.3% 증가한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775가구를 포함한 수도권이 5만 5939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70.7% 늘었다. 지방은 7만 2300가구로 전년도에 비해 58.0%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내년 초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올해 미분양 증가세를 보이는 일부 지역에 상당수의 예정물량이 몰려 눈에 띈다.
부동산 전문가들이 올 초부터 꾸준히 공급과잉을 우려한 경남은 다음달부터 3달 동안 1만 5294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이 지역은 지난 10월말 기준 1만 1257가구의 미분양이 쌓인 곳으로 올 2월부터 지속적으로 매월 1만 가구 내외의 미분양 물량을 보유하기도 했다.
충남의 경우 내년 초 3개월간 8672가구의 아파트 입주가 예정됐다. 이 곳은 10월말 미분양이 1만 1309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보유한 지역이다. 충남은 올해 매월 7600~11500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집계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주요 공급과잉 우려지역으로 꼽혀온 경기 화성시에도 내년 1월부터 3개월간 1만 2377가구의 입주물량이 몰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달 말 기준 경남 거제·사천·김해·창원, 충남 서산·당진·천안·예산·아산, 경기 화성시 등을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선정한 상태다.
이에 이현수 부동산114 연구원은 "공급과잉 여파로 부동산 침체를 겪고 있는 경기 화성시, 경남 등은 내년에도 입주물량이 많아 전세시장 가격조정과 미입주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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