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까지 정부가 거둬들인 국세수입 실적이 작년 보다 21조원 이상 늘어나면서 이른바 '세수대박'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12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12월호' 자료에 따르면 10월 중 29조8000억원으로, 1~10월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23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21조2000억원이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법인실적 개선으로 법인세 수입이 가장 좋았으며, 부가가치세·소득세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실제 10월까지 법인세 수입은 전년보다 7조1000억원 증가한 5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목표세수 대비 징수실적을 뜻하는 진도율은 전년 대비 2.5%포인트 앞선 99.0%다. 이는 지난해 법인들의 실적 개선으로 중간예납 분납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가가치세 수입은 65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조6000억원이나 더 걷혔다. 진도율은 105.2%로 이미 정부가 목표한 세금의 양을 초과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은 올해 3분기 5.7%(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는데, 이 같은 경기 개선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소득세 수입은 60조400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조원 늘었다.

국세수입과 세외수입, 기금수입 등을 합한 총수입은 10월까지 372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4조3000억원 증가했다. 진도율은 88.0%로 전년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총지출은 전년 대비 14조3000억원 증가한 34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10월까지 통합재정수지는 27조2000억원 흑자다. 나라살림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7조4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수준은 전년보다 8조8000억원 개선됐다.

10월말 기준 국가채무는 629조4000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