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수송동 소재 서울지방국세청사.

경찰이 삼성그룹 차명계좌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서울지방국세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8일 오전 경찰은 서울 종로 수송동 소재 서울국세청사에 수사관 9명을 투입해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2008년 삼성 특검 당시 밝혀지지 않은 차명계좌를 여러건 확인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계좌는 삼성그룹 임원들 명의로 되어 있지만 경찰은 이 계좌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자금이라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세청은 경찰의 압수수색은 국세청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기보다는 국세기본법상 납세자의 개인정보를 줄 수 없도록 되어 있어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자료를 받아가는 일종의 형식적인 차원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