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근 조사관

◆…김지윤 조사관

부산지방국세청(청장 김한년) 직원들이 만취한 상태로 도로에 쓰러진 70대 남성을 신속한 응급조치로 구조한 미담이 24일 전해졌다. 

부산지방국세청 조사1국 조사관리과 장성근(35·8급)·김지윤(33·8급) 조사관은 지난 23일 오후 6시 10분경 부산국세청 주차장 입구에서 만취한 상태로 쓰러진 70대 노인을 목격했다.

노인이 쓰러진 곳은 어두운 도로여서 운전자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지나칠 수 있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었다.  

이들은 넘어져 있는 남성에게 다가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말을 걸고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옷을 벗어 몸을 감싸줬다. 그리고 당직실에 있는 이불을 가져와 덮어서 체온을 유지시켜 준 뒤 119와 112에 구조요청을 했다.

두 조사관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계속 말을 걸며 남성의 곁을 지켰다.

이 남성은 부산국세청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으로 과음 후 귀가하던 중 길을 잃고 헤메다 몸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져 머리와 허리 등에 충격을 받는 부상을 입었다.

이날 출동한 경찰은 "휴대폰으로 신분 확인 후 가족들의 보호아래 치료를 받게 했다"며 "(가족들이) 도와주신 부산지방국세청 직원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부산국세청 장성근·김지윤 조사관은 "초겨울 어두운 시간대여서 그냥 지나쳤다면 저체온증으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데다 자동차 통행이 많은 주차장 앞이어서 교통사고를 당할 위험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갔다고 하니 기쁘다"고 말했다.